현대百, 코로나19에 초강수 대응…매출하락 감수, 무역센터점 전격 휴점
현대百, 코로나19에 초강수 대응…매출하락 감수, 무역센터점 전격 휴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7.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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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김형종 사장 “감염병 추가 확산 최소화와 고객·직원 안전이 우선”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백화점 ‘빅3’ 가운데 코로나19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감염병 극복을 위해 최후의 수단을 발동했다. 여름이 유통업계 특성수지만, 일부 점포에 대해 휴점을 결정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8일부터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8일부터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백화점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8일부터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확산세가 최근 들어 더욱 빨라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일 1212명, 7일 1275명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7일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최고 확진자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이었으며, 6일 확진자 역시 사상 세번째 규모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최근 일주간 하루 평균 901명의 확진자가 나온 점 등을 고려한 휴점이라는 게 현대백화점 설명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점내 첫 확진자가 나온 4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한 무역센터점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50여명에 대한 자가 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각각 시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부 직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5일 무역센터점 문을 닫았으며, 6일에는 식품관을 휴점했다.

여기에 이번 휴점은 시민과 고객, 임직원을 감염병에서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무역센터점 직경 200m 안에는 5성급 호텔 3곳, 복합쇼핑몰, 복합상영관, 전시장, 컨퍼런스룸, 아셈타워, 면세점, 카지노, 서울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명이 넘는다.

무역센터점이 이들 유동인구에 개방된 점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휴점한 셈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 등을 생각해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이 백화점 업계 특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주말을 포함한 휴점은 매출에 큰 타격”이라며 “전년 기저효과 등을 생각하면, 이번 폐점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하는 현대백화점의 경영 이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2012년 6월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에 고객과 함께 한 헌혈 유공 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공헌에 열심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832억원, 영업이익 650억원, 순이익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8%(2332억원), 336.2%(501억원), 133.5%(319억원) 각각 급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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