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올해 최고 실적 낸다…세계시장 공략에 팔 걷어
구광모 LG 회장, 올해 최고 실적 낸다…세계시장 공략에 팔 걷어
  • 선호균 기자
  • 승인 2021.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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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NBL 공장 본격 가동…다국적 3각 생산체제 구축
LG생건 ‘엘 헤리티지 1947’ 가로수길점 개설…ESG경영 강화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상반기 취임한 이후 이듬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가 선전하면서 웃었다. 사진=선호균 기자, LG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상반기 취임한 이후 이듬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가 선전하면서 웃었다. 사진=선호균 기자, LG

[이지경제=선호균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구 회장은 2018년 상반기 취임한 이후 이듬해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가 선전하면서 웃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지주회사 (주)LG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6321억원, 영업이익 1조7022억원, 순이익 1조5407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5%(976억원), 71.2%(7079억원), 39.2%(4339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감염병 정국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 회장의 실적 고공행진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구 회장은 1분기 매출 2조1805억원, 영업이익 1조9억원, 순이익 1조5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4.4%(6707억원), 87.2%(4662억원), 78.6%(4653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중에서도 경영능력의 지표인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구 회장은 2019년 실적 추춤세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게 재계 평가다.

이를 감안해 구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실적 제고의 고삐를 바튀쥔다.

우선 LG화학이 나섰다.

LG화학 NBL. 사진=LG화학
LG화학 NBL. 사진=LG화학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 순이익 1조3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4%(2조9208억원), 583.9%(1조2022억원), 3676.9%(1조3347억원) 초고속 상승하면서 구 회장의 고성장을 견인해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중국 공장을 최근 가동하고,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NBL 3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화학은 세계 핵심 시장인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유일한 다국적 기업이 됐다.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니트릴 장갑은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으로, 기존의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하며 의료, 산업, 요리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현재 17만톤 규모의 여수공장 NBL 생산능력을 연간 28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

중국 NBL 생산능력도 연간 21만톤 규모로 늘린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LG화학 용싱법인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NBL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LG화학은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니트릴 장갑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1만톤 증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나스 케미칼 그룹(PCG)과 설립한 NBL 합작법인은 말레이시아 남부 펭게랑 지역에 있으며, 연간 24만톤 규모다.

LG화학이 51%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 합작법인은 2023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니트릴 장갑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해 LG화학은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관련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현지 니트릴 장갑의 수요는 연평균 19%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12조원(4109억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LG화학 전망이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2007년 독자 기술로 NBL 개발에 성공하고, 이듬해 여수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다양한 NBL 제품군을 기반으로 국내외 신시장을 발굴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추가 증설로 연간 100만 톤 이상의 NBL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제품 전문기업 LG생활건강도 구 회장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을 보탠다.

LG생활건강이 고객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고, 고급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엘 헤리티지 1947’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최근 개설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이 고객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고, 고급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엘 헤리티지 1947’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개설했다. 서울 중구 새문안로 LG생건 사옥. 사진=선호균 기자
LG생활건강이 고객의 친환경 가치 소비를 돕고, 고급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엘 헤리티지 1947’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점을 개설했다. 서울 중구 새문안로 LG생건 사옥. 사진=선호균 기자

‘엘 헤리티지 1947’ 가로수길점은 1947년부터 대한민국의 생활문화를 이끌어 온 LG생활건강의 모든 고급 제품들을 선별해 선보인 편집 매장이다.

이곳은 ‘리필 스테이션’과 ‘체험존’으로 각각 이뤄졌다.

‘빌려쓰는 지구 리필스테이션’은 5월 개점한 용인 이마트 죽전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공간으로 ‘지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린 것’이란 주제로 샴푸 등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한다.

리필 스테이션을 활용하면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리필 스테이션에서 사용되는 모든 용기는 코코넛 껍질로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종전대비 30% 절감했다는 게 LG생활건강 분석이다.

이와 함께 체험존에서는 LG생활건강의 고급브랜드인 닥터그루트, 벨먼, 피지오겔, 유시몰의 제품들을 고객이 경험해 볼 수 있다.

LG생활건강 마케팅 담당자는 “가로수길점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해 고객의 친환경 소비를 돕고, 앞으로도 고객과 접점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 순이익 2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4%(1403억원), 11.1%(369억원), 10.5%(246억원) 늘었다.


선호균 기자 hokyuns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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