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한라그룹의 한라홀딩스, 만도, 한라 등 상장사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고객과 함께 영속 성장 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한다.
이들 3사가 1분기 경영실적에서 전년 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면서, 올해 성장을 낙관하고 있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회사 (주)한라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45억원, 순이익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8.3%(171억원), 173%(199억원) 급증했다.
자동차 전장부품기업 만도 역시 같은 기간 매출 1조5015억원, 영업이익 718억원, 순이익 522억원으로 각각 14.5%(1906억원), 288.1%(533억원), 449.5%(427억원) 크게 늘었다. 건설업체 한라 역시 영업이익 272억원, 순이익 185억원으로 28.9%(61억원), 39.1%(52억원) 증가했다.
이들 3사는 올해 실적 개선을 낙관하고, ESG 경영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이들 3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지주사를 비롯한 만도, 한라의 이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환경 친화, 사회 공헌, 영속 기업 등 ESG 경영 실천 내용 등을 담았다.
이중 한라홀딩스는 45개 계열사의 지주회사로 1962년 창립된 한라그룹의 ESG 경영을 주도한다.
‘고객과 함께 성장 하는 길’을 추진하고 있는 한라홀딩스는 이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계기로 그룹의 역사를 돌아보고,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경영’을 체계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라홀딩스는 상장사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최고 경영진으로 이뤄진 ‘지속가능경영협의체’를 통해 계열사 ESG 경영 내재화를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한라홀딩스 이사회 독립 기구인 ‘정도경영위원회’는 그룹의 ESG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심의하고 있다.
만도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MSCI(모건스탠리) ESG 평가에서 A등급을 올해 받았다. 모건스탠리가 만도의 자동차 전동 섀시 기술 등 친환경 성장 가치를 인정해서다.
만도는 2019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경영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총괄사장 직속 ‘지속가능경영추진단’을 5월 발족했다.
한라는 역시 건설 역량을 토대로 금융과 정보기술(IT) 융합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한라는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 사회와 함께 성장해 가는 영속기업’이라는 중장기 전략과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라는 품질, 안전보건, 친환경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ESG실을 신설하고 지역사회와 나누는 경영, 협력사와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21세기에 기업의 ESG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 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 ESG 경영을 적영해 100년 영속 기업을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한라홀딩스의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0.3%(754억원→907억원), 순이익은 7.3%(411억원→44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라의 영업이익은 42.8%(677억원→967억원), 순이익은 3970.4%(27억원→1099억원) 급증했지만, 만도는 매출 7%(5조9819억원→5조5635억원), 영업이익 59.4%(2186억원→887억원), 순이익 88.3%(1182억원→138억원) 감소했다.
선호균 기자 hokyunsu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