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7월 결산] 기아차 K8, 내수서 그랜저 잡아…출시 3개월만
[국산차 판매 7월 결산] 기아차 K8, 내수서 그랜저 잡아…출시 3개월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8.03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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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6개월 간 국내 판매 부동의 1위…韓, 車산업 총체적부진
기아차만 ‘방긋’ 세계판매 10%↑…내수 상위 1∼3위 싹쓸이
현대차 내수 줄고, 해외서 선전…후발 3사, 50%육박 하락세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7월 국산 승용 5사가 세계 판매에서 침체를 보인 가운데, 기아자동차만 선방했다.

이들 5사가 2일 각각 발표한 ‘7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3일 이지경제가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승용 5사는 지난달 58만97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60만5242대)보다 판매가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들 5사의 내수는 12만3512대로 14.5%(2만910대) 급감했으나, 해외판매는 46만6191대로 1.7%(5371대) 소폭 증가했다.

이들 5사 가운데 기아차만 웃었다.

기아차 대형 세단 K8은 출시 3개월 만에 내수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기아차 대형 세단 K8은 출시 3개월 만에 내수 1위에 올랐다.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지난달 세계에서 24만1399대를 팔아 전년 동월(21만9901대)보다 9.8% 판매가 늘었다. 내수가 2.4%(4만7050대→4만8160대), 해외판매가 11.8%(17만2851대→19만3239대) 각각 늘어서다.

5월 초 선보인 기아차 대형 세단 K8은 지난달 국내에서 6339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그랜저(5247대)를 제치고 내수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랜저는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6개월간 유지한 내수 1위 자리를 K8,에 내주게 됐다.

이어 중형 세단 K5(5777대), 밴 카니발(5632대)이 그 뒤를 이으면서 기아차 선전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순수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현대차는 내수에서 고꾸라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는 이기간 내수가 22.6%(7만7381대→5만9856대) 급감한 반면, 해외판매는 6.1%(23만5716대→25만45대) 증가했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에서 5247대가 팔리면서 4년6개월간 유지한 내수 1위를 K8(6339대)에 뺏겻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는 지난달 내수에서 5247대가 팔리면서 4년6개월간 유지한 내수 1위를 K8(6339대)에 뺏겻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는 내수에서 그랜저를 비롯해 아반떼(5386대), 팰리세이드(4695대), 싼타페( 4452대), 스타리아(4018대), 투싼(3972대), 쏘나타(3712대) 등이 선전했지만,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차 김도학 상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해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전략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후발 3사는 지난달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 3위 한국GM은 지난달 세계에서 1만92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4907대)보다 판매가 45%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30.1%(6988대→4886대), 수출이 48.7%(2만7919대→1만4329대) 모두 급락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도 이기간 내수가 21.3%(6301대→4958대), 수출이 59.6%(1만5045대→6075대)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가 48.3%(2만1346대→1만1033대) 크게 감소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81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49%(7836대) 줄었다. 같은 기간 내수가 15.7%(6702대→5652대) 줄고, 수출도 73.1%(9289대→2503대) 급감해서다.

올해 쌍용차의 해외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쌍용차의 해외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정수남 기자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올초 선보인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해외 호평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모델을 영국, 칠레와, 호주 등 전략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국산차 산업은 2010년대 들어 총체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민관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국산차 산업의 미래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국내외 유력 기업 9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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