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선호균 기자] 신성장동력산업인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상반기 매출 20조3593억원 영업이익 1조9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11.99%(2조1804억원) 영업이익 144%(3조280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배터리사업부문은 매출 1조1565억원 영업손실 979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고 올해 신규 가동한 중국 옌청 공장이 조기 안정화돼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며 “해외 공장 증설 등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아닌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손실이 3분기만에 1000억원 이하를 기록해 이런 추세대로라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베터리 사업은 2022년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고, 2023년부터 영업이익률 개선과 2025년 이후 한 자리수 후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저장장치, 플라잉 카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적용 시장을 확대해 나갈 뿐만 아니라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 사업 등 신성장동력 실행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상반기 매출 6조2974억원 영업이익 428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27.06%(1조3413억원), 171.49%(2705억원) 증가했다.
배터리부문 매출은 2조7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2%(7913억원), 전분기대비 13.6%(3247억원) 증가했다.
자동차전지의 경우 유럽 고객사로의 매출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됐고, 에너지저장장치의 경우 미국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전지의 경우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해 원형 전지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자동차전지 공급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에너지저장장치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원형전지도 하반기에 전기차 공급 용도로 판매를 본격화해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