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한국은행이 상반기 국제수지 흑자 달성에 이어 하반기에도 변수는 존재하지만 흑자규모의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6월 국제수지 잠정 결과를 설명회를 통해 6일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10조1128억9500만원)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 443억4000만달러(50조6761억8600만원)을 달성했다.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흑자를 달성한 반면,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76억2000만달러(8조7088억9800만원) 흑자로 전년 동월대비 23.3%(1조6460억6400만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9억5000만달러(1조859억4500만원) 적자로 운송수지가 개선돼 전년 동월대비 29.6%(4571억6000만원)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달러(2조8915억3700만원) 흑자로 배당소득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9.7%(8228억8800만원)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4000억15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철강제품 수출량 증가로 548억달러(62조6418억80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39.8%(17조8354억8000만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국제 정세가 좋지 않았으나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6월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량 증가로 503억5000만달러(57조5550억8500만원)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40.7%(16조6622억5200만원) 증가했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42억9000만달러(4조9051억8600만원)가 증가해 상반기 338억6000만달러(38조7155억2400만원)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0억7000만달러(4조6536억3800만원), 외국인 국내투자가 28억6000억달러(3조2701억2400만원) 증가했다.
증권투자도 내국인 해외투자가 42억달러(4조8022억8000만원), 외국인 국내투자가 116억3000만달러(13조2977억4200만원) 증가했다.
반면 파생금융상품은 4억5000만달러(5145억3000만원)이 감소해 상반기 15억2000만달러(1조7379억6800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미국 증시 투자가 증가세를 보여, 국제 정세 변동이 크지 않다면 하반기에도 상반기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상국장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변수가 있다”며 “국내외 대응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국제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견조한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