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적자 전환 …4년6개월만
대우조선해양, 상반기 적자 전환 …4년6개월만
  • 김성미
  • 승인 2021.08.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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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2천원 45%↓…영업손실·순손실 각 1조2천억원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과 분쟁에 따른 충당금 반영 탓”
“수주 확대,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통해 수익성 개선”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이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첫 적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712억원, 영업손실 1조2203억원, 당기순손실 1조247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4.7%(1조7527억원) 크게 줄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적자는 2016년 각각 1조5308억원, 2조7895억원의 손실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첫 적자다. 사진=김성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첫 적자다. 사진=김성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율도 전년 2.2%에서 상반기 마이너스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건조 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 최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 등을 꼽았다.

여기에 급격한 자재 가격 상승으로 8000억원의 공사 손실충당금을 반영했으며, 해양공사 주문주의 민원 청구 등 분쟁으로 발생한 3000억원 등의 충당금도 적자 전환 이유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올해 상반기 자산과 자본이 줄고 부채가 늘면서 부채비율이 273.9% 유동비율은 92.6%로 각각 파악됐다. 전년보다 부채비율은 107.1% 포인트, 유동비율은 22.7% 포인드 각각 악화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부실한 것이다.

통상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체비율은 200 미만을,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 유지를 재계는 권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주당 주가는 약세다. 지난해 3월 27일 1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5월 11일에는 4만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17일 종가는 여름 조정기와 함께 반기 실적 저하가 겹치면서 2만8900원으로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군 옥포조선소. 사진=김성미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군 옥포조선소. 사진=김성미 기자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설정했다”며 “신규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가 상승과 함께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다.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천연가스(LNG)운반선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돼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선시황의 반등에 따라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77억달러, 9조437억원)의 82.2%인 63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3000만달러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잔량도 21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조선소 운영이 가능하다는 2년 이상의 조업 물량이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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