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 ‘빅3’ 수주 ‘풍년’ 실적 ‘흉년’...하반기 실적 개선 안개속
상반기 조선 ‘빅3’ 수주 ‘풍년’ 실적 ‘흉년’...하반기 실적 개선 안개속
  • 선호균 기자
  • 승인 2021.08.1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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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선호균 기자]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조선해양은 2512억원, 삼성중공업은 9447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조2203억원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50척, 현대삼호중공업이 33척, 현대미포조선이 77척 등 모두 160척을 상반기에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영암 사업장이 건조한 LNG선. 사진=이지경제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50척, 현대삼호중공업이 33척, 현대미포조선이 77척 등 모두 160척을 상반기에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전남 영암사업장이 건조한 LNG선. 사진=이지경제

상반기 매출은 한국조선해양이 2조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370억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3조2901억원)과 대우조선해양(2조1711억원)은 각각 , 44.6%(1조7528억원) 감소, 6.5%(228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수주액은 한국조선해양이 14억9490억원, 삼성중공업이 7조8276억원, 대우조선해양이 7조4061억원 등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50척, 현대삼호중공업이 33척, 현대미포조선이 77척 등 모두 160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액 17조3778억원의 86%를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한국조선해양은의 7월 말 수주잔고는 인도 기준으로 116척, 30조433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선박 발주가 회복세를 보여 현재까지 선박 전체를 아우르는 강한 발주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선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수주 상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보여 올초부터 소폭 반등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경기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와 선박 고령화로 인한 교체 발주 수요가 발생해 선박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중 대형 천연가스(LNG)선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를 충족 하기 위한 이중연료(DF) 사양 추진엔진을 장착한 대형 탱커선과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52척을 수주해, 수주 목표액  10조6315억원의 73.6%인 7조8276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시베리아 해상에 설치한 해상플랜트. 사진=이지경제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52척을 수주해, 수주 목표액 10조6315억원의 73.6%인 7조8276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이 시베리아 해상에 설치한 해상플랜트. 사진=이지경제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52척을 수주해, 수주 목표액  10조6315억원의 73.6%인 7조8276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컨테이너선 38척(5조7256억원), 탱커선 7척(7011억원), LNG선 7척(1조5190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7월 말 수주잔고는 인도 기준으로 131척, 30조253억원이다.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상회하는 3조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업황이 공급과잉으로 발주와 선가 회복이 답보상태다. 저유가와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에너지와 물류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39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 9조13억원의 71.4%인 7조4061억원을 달성했다. 6월 말 수주잔고는 인도 기준으로 111척, 24조8370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주력 선종 위주로 수주하는 등 시장점유율 유지에 집중했다”며 “선종을 단순화하고 반복 건조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39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 9조13억원의 71.4%인 7조4061억원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사진=이지경제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39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 9조13억원의 71.4%인 7조4061억원을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사진=이지경제

증권업계도 수주 잔량 증가와 강재 가격 상승 요인 등으로 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중연료 선박의 발주 증가도 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조선사간 인수합병으로 시장경쟁체제가 조정됐고 친환경 선박교체 수요가 맞물려 발주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올해 컨테이너선 수요증가와 선가 인상을 감안하면 2023년 이후 발주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호균 기자 kija7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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