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상장 3사 총체적 부실
KBI그룹, 상장 3사 총체적 부실
  • 김성미
  • 승인 2021.08.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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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상반기 매출·영업익 두자릿수↑…순손실 전환, 주가 하락세
KBI동국실업, 매출 15% 늘며 영업손실 개선…순이익구현, 주가 약세
동양철관, 매출 12% 줄어 적자 전환…주가 5월 2천원대서 1천530원
증 “총체적 부실, 투자 가치 0”…“사업다각화로 해외영토 지속 확대”

[이지경제=김성미] KBI그룹(회장 박효상)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주요 계열사가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사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 생산은 반도체 부품난을 겪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해외판매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와 생산 중단 등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11.5%(162만7526대→181만4510대)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생산은 16.2%(135만655대→156만9974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내수와 수출이 이 기간 56.5%(99만1141대→155만1093대)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국산차 평균 판매 증가세인 11.3%(162만3341대→180만6005대)보다 선방해서다.

KBI그룹의 24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등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사진=김성미 기자
KBI그룹의 24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등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 사진=김성미 기자

반면, 박효상 회장이 이끌고 있는 KBI그룹 실적은 나빠졌다. KBI그룹 24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인 KBI메탈, KBI동국실업, 동양철관 등의 실적이 주춤한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중 KBI메탈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240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7%(870억원), 45.6%(26억원) 급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기간 영업이익률은 2% 중반대로 비슷했다. KBI메탈이 향후 성장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약한 셈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BI메탈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최근 10년 사이 최저인 주당 742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6월 22일 종가는 3267원으로 올랐다. KBI메탈 18일 종가는 여름 조정기를 맞아 2310원으로 하락했다.

KBI동국실업도 상황이 비슷하다.

상반기 매출 2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354억원) 늘어 성장성이 높게 나타났지만, 영업손실(41억원)로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KBI동국실업은 이기간 영업손실이 77.8%(144억원) 개선됐으며, 순이익 14억원을 구현해 전년 적자(162억원)을 극복했다.

KBI동국실업, 영업이익률 마이너스…주가 약세

KBI동국실업의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라 주가도 약세다. KBI동국실업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461원으로 사상 최저를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올라 6월 24일 1580원으로 뛰었다. 18일 종가는 1240원으로 다소 하락 마감했다.

대구경 강관 제조업체 동양철관의 성적표는 더 나쁘다.

상반기 매출이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107억원) 줄면서, 영업손실(14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3억원에서 손실(19)로 돌아섰다.

동양철관 주식도 지난해 3월 27일 679원에서 꾸준히 올라 올해 5월 12일 2040원까지 뛰었다. 18일 종가는 1530원으로 떨어졌다.

KBI그룹 주력 회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실제 KBI메탈의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은 각각 148%, 172.6%로, KBI동국실업은 각각 190.3%, 73.4%, 동양철관은 65.2%, 118.3%로 집계됐다.

재계는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이 100 이하. 기업의 지급 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이 200 이상인 경우에 재무구조가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감안할 경우 이들 3사에 대한 투자가치가 전혀 없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동양철관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동양철관 천안공장. 사진=KBI그룹
동양철관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동양철관 천안공장. 사진=KBI그룹

증권가 한 관계자는 “박효상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도 투신했으며, 해외 우량 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감염병 정국이라 호락호락 하지 않다”고 말했다.

KBI그룹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B2C 분야를 강화한다. M&A로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6사), 소재·산업재(5사), 환경·에너지(3사), 건설·부동산(4사), 섬유·제지(2사), 의료(3사), E-Commerce(1곳) 등 국내외에 2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한편, KBI그룹은 B2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갑을상사를 통해 2019년 비건브랜드 오르바이스텔라라는 핸드백 브랜드를 선보였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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