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에너지의 날’을 앞두고 기업들이 에너지와 친환경에 대한 접근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행보를 보였다.

매년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한국 역대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2003년 8월 22일을 계기로 지정됐다. 에너지의 중요성과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 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전 국민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다.

ESG경영은 소비자의 관심이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치 추구까지 확대됨에 따라 기업이 재무적 성과만 바라보던 과거의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탄소저감, 친환경, 순환경제, 사회공헌,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등이 추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폭우와 혹서 등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인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의 날은 맞이한 기업들은 법인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거나 기념 소등 행사를 실시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의 형태로 ESG경영에 나서고 있다.

DL그룹은 업무용 법인 차량을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전기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내고 ESG경영에도 동참한다.

DL그룹은 본사와 전국 현장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법인 차량을 하이브리드·전기 차량으로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DL그룹은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법인 차량을 운용하기 시작했고, 2024년까지 현재 운용 중인 500여대 내연기관 차량을 모두 친환경 차량으로 바꿀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우선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충전 인프라가 확보되는 속도에 맞춰 법인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비 31.2%를 절감 수 있다. 하하이브리드 차량 도입이 완료되면 연간 424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나무 5만3300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SPC그룹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제18회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에 참여했다.

SPC그룹외에 전국 각지의 30여개 단체와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전국 동시 소등 행사, 에어컨 설정 온도 높이기, 대기전력 차단하기 등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SPC그룹은 본사 건물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의 냉방기 온도를 20일 14시부터 1시간동안 2℃ 높은 27℃로 설정하고 21시부터 5분간 내·외부를 소등해 행사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전국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 매장에서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외부 간판이나 경관 조명 등을 자율적으로 소등하는 방향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등과 에어컨 온도 설정 등 작은 실천이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라는 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SPC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도 에너지의 날을 맞아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20일 진행했다.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캠페인은 에너지 절약 및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 ·보급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매년 주최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다.

이디야커피는 본사 및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디야커피 매장은 20일 캠페인에 동참해 전력 소비 피크 시간인 오후 14시부터 15시까지 1시간 동안 냉방기기의 온도를 2도 올리고, 오후 9시부터 9시 5분까지 5분간 외부 간판을 소등한다.

이디야커피는 이디야커피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20일 오후 14시부터 15시까지 전 제조 음료 및 빙수를 500원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인 ‘이디야 멤버스’ 앱을 통해 제공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실천을 홍보하고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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