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기 고용양극화 재심화…중기 안에서도 양극화 가능성’
‘대기업-중기 고용양극화 재심화…중기 안에서도 양극화 가능성’
  • 김성미
  • 승인 2021.08.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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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계획 ‘있다’…대기업 72.5%·중견기업 73.7%·중소기업 48.3%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하반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양극화가 재심화될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계획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고, 중소기업 안에서도 비대칭적 고용회복에 따른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의 2021년 하반기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814개사를 대상으로 각사 인사담당자에게 인터넷과 전화 설문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기업 50%가 MZ세대 인재 영입과 장기근속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MZ 세대. 사진=문룡식 기자.
대기업은 10곳 중 7곳,  중견기업은 10곳 중 7곳, 중소기업은 10곳 중 4곳이 하반기 채용을 확정했다. 사진=이지경제

인크루트가 기업규모별로 ‘채용계획 확정’한 곳을 살펴본 결과, 대기업은 10곳 중 7곳(72.5%), 중견기업은 10곳 중 7곳(73.7%), 중소기업은 10곳 중 4곳(48.3%)이 채용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하반기 동일 조사(대기업 69.1%, 중견기업 61.8%, 중소기업 49.3%)와 비교했을 때 대기업은 3.4%포인트 오르며 2019년 이후 다시 70%대로 복귀했다. 중견기업은 11.9%포인트 상승해 200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채용계획률은 2019년 기록인 60%대에 한참 못 미쳤다. 오히려 2020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중소기업은 이후 채용 회복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채용계획 없음’을 밝힌 곳은 대기업은 7.2%, 중견기업 14.0%, 중소기업은 27.0%였다. 작년 동일 조사와 비교하면 대기업만 3.6%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은 3.6%포인트, 중소기업은 9.2%포인트 증가했다.

뚜렷한 채용계획 없이 ‘미정’이라고 말한 곳은 대기업 20.3%, 중견기업 12.3%, 중소기업 24.7%로 전년 대비 대기업은 0.2%포인트 상승했고, 중견기업은 15.5%포인트, 중소기업은 8.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 중 기업규모별로 그 채용규모(자릿수)를 살펴본 결과, 대기업은 3자리(17.7%), 2자리(56.9%), 1자리(25.4%)로 나타났다. 작년 동일 조사(각각14.8%, 61.7%, 23.5%)와 비교하면 2자릿수 채용은 4.8%포인트 줄었고, 3자릿수 채용은 2.9%포인트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각각 5.7%, 53.1%, 41.2%로 나타났다. 3자릿수와 2자릿수 채용이 각각 2.6%포인트와 12.5%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만 8.6%포인트 늘고, 세 자리와 한 자리 채용은 각각 0.4%포인트, 8.2%포인트 줄었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올 하반기 기업 채용계획의 특징은 2018년 이후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좁혀졌던 채용계획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중소기업이 작년보다 줄었음에도 2자릿수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곳은 전년 대비 늘어난 점(8.6%포인트↑)을 미루어 볼 때 중소기업 안에서도 비대칭적 고용회복으로 양극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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