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40조원 선물보따리 풀어…3년전比 7배 많아
이재용 부회장, 240조원 선물보따리 풀어…3년전比 7배 많아
  • 김성미
  • 승인 2021.08.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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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투입, 4만명 고용 창출…고용 창출효과 56만명
75%인 180조원 국내에 투입…전자·바이오사업 강화
사내벤처 등 창업활성화…“사회양극화해소 등에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열흘 만에 240조원의 선물 보따리를 25일 풀었다. 사진=김성미 기자,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열흘 만에 240조원의 선물 보따리를 25일 풀었다. 사진=김성미 기자, 삼성

[이지경제=김성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열흘 만에 240조원의 선물 보따리를 25일 풀었다. 2018년 35조원대보다 7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

삼성은 삼성전자 등 주요 관계사와 함께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과 기회 창출, 한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전 정부 당시 최순실 씨 국정농단 관련,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자 마자 내놓은 35조원의 평택 제2반도체 공장 건설보다 6.9배 많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금 가운데 75%인 180조원은 국내에 투입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 국제 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하고, 향후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삼성은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세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 받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電,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부문 강화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조기 개발을 추진하고, 메모리 기술에 대한 원가 경쟁력 격차를 확대한다. 여기에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을 지속해 업계 절대적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200년대 말 세계 반도체 업계의 치킨게임(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경쟁)에서 승리한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부문도 강화한다. 선단 공정 적기 개발과 GAA 등 신기술 적용 신구조 개발로 3나노 이하 조기 양산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여기에 선친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정해 육성한 바이오 산업을 통해서도 나라 경제에 이바지한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 개시 9년 만에 마련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공장 3개를 통해서다. 삼성은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규모가 62만리터로 CDMO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5개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CDMO 관련 5, 6공장을 순차적으로 짓고, 한국을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통신망 고도화·지능화, 4차산업혁명 주도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한다.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해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과 투자를 통해 삼성은 직접 고용을 늘리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우선 삼성은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지만, 이번 투자 등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56만명에세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C랩 사업도 확대한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CE, IM 부문 외에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에게도 기회를 부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소 기업간 격차 확대와 양극화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혁신과 상생을 추진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가 종전 굴뚝 산업에서 지식 경제로 변했다.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 무형의 자본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은 이와 관련, 2013년부터 10년간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등 3대 분야에 1조50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3500억원으로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삼성은 업계 선도 업체로 국내 대중소기업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사회 양극화 해소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이 쌓아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눠, 지역 격차 완화와 나라 경제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미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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