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없이 구매 가능, 눞은 잔존가치 덕…중대형 SUV·밴 인기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 늘면서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밴 카니발이 인기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신차를 구매하기 어렵고, 잔존 가치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중고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2020년식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 차량(MPV)의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국산차는 카니발, 수입차는 볼보 XC60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잔존가치 조사 대상은 가족 차량으로 인기가 높은 국산차와 수입차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했다.
2020년식 무사고 기준 현대차 팰리세이드, 신형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4세대, 쏘렌토 4세대, 르노삼성 신형 QM6, 쌍용차 뷰티풀 코란도, 쉐보레 트래버스,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볼보 XC60 2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아우디 Q5(FY) 등이다.
이중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차량은 4세대 카니발 9인승 디젤로 91.77%의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4세대 카니발은 출시 1년 만에 내수 10만대를 넘을 정도로 국내 미니밴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했다.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가 88.82%, 쏘렌토 4세대가 88.73%, 신형 싼타페가 88.4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르노삼성 신형 QM6가 79.06%, 트래버스가 78.54%, 뷰티풀 코란도가 75.06%의 잔존가치를 각각 나타냈다.
수입차는 XC60 2세대가 86.90%로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이어 익스플로러 6세대(80.87%), 티구안 2세대(76.96%), Q5(75.20%) 순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고객들이 추석과 함께 가을 행락철을 맞아 가족 차량으로 안성맞춤인 중대형 SUV와 MPV에 대해 큰 관심은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중고차 구입의 제1 조건이 시세와 함께 잔존가치라 카니발의 인기가 급상승했다”며 “중대형 SUV, 미니밴은 수요가 꾸준한 가족 차량이라, 잔존가치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 향후 판매시에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