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동반성장 누가누가 잘 하나?①…삼성전자
[이지경제 기획] 동반성장 누가누가 잘 하나?①…삼성전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1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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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委, 2011년부터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선정
공정거래정착, 상생협력활동 등서 최우수한 평가받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미거래 중소기업도 지원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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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8.15 축사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주문했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 경제개발 당시부터 대기업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경제체제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중소기업에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다.
같은 해 12월 정운찬 위원장이 이끄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 배경이다.
동방성장위는 2011년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1년간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표를 지수화해 발표한다고 천명했다. 당시 대기업들이 앞다퉈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선언한 이유다.
동반성장지수 첫 발표 당시 대기업들은 자사의 동반성장 지수에 몸을 사렸다. 동반성장위가 민간 기구지만, 정부 예산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동반성장위 위상은 ‘나는 새도 떨어트릴’ 만큼 강했다.
다만, 박근혜 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동반성장위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이로 인해 주요 기업은 동반성장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반성장위가 최근 내놓은 동반성장 지수를 통해 주요 기업의 동반성장 활동 등을 7차례에 걸쳐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전자, 삼성전자
② 이동통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③ 건설, DL·현대엔지니어링
④ 먹거리, CJ제일제당
⑤ 생활, LG생활건강
⑥ 먹거리, 파리바게뜨·농심
⑦ 유통, GS25(끝)

2012년 3월 열린 동반성자위에서 정운찬(왼쪽에서 네번째)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2012년 3월 열린 동반성자위에서 정운찬(왼쪽에서 네번째)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위원회의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에서는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기업에 부여하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1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상생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도입된 2011년부터 유일하게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며 19일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생추구, 정도경영을 회사의 핵심 가치로 정하고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정착, 협력회사 경쟁력 제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 등을 위한 다양한 상생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회사뿐만이 아니라 2, 3차 협력회사와의 상생도 확대하고 있으며,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는 등 상생의 범위를 확대한 점이 호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 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30일 이내 단축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원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2년간 무이자로 대출하는 등 국내 기업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을 주도했다.

협력회사 접점 부서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 교육 의무화, 협력회사 관련 정책과 제도 개선, 원자재 가격뿐만이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등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정착에 최선을 다했다는 게 삼성전자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1차 협력회사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1차 협력회사들은 2차 협력사와, 2차 협려력사는 3차 협력사와 각각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금, 기술, 인재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도 펼치고 있으며, 협력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2011년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하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부문 우수 협력사를 2010년부터 포상하고 있으며, 제도 도입 후 최근 11년간 4254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올해부터 3년간 240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TV 금형 사출 기업 범진아이엔디 직원들이 고속가공기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TV 금형 사출 기업 범진아이엔디 직원들이 고속가공기 생산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를 국내 중소, 벤처 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올해 7월까지 1560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기술 확보, 국산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민관 연구개발(R&D)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300억원 규모로 펀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사내에 협력회사 전담 조직인 상생 협력아카데미를 만들었다.

상생 협력아카데미는 최근 50년간 삼성전자가 터득한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회사에 공유, 전수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과 직무, 기술, 지도력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확보에 애로가 있는 협력회사의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센터 등으로 이뤄졌다.

10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아카데미는 출범 이후 무상으로 15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행했다.

여기에 센터는 협력회사 임직원 14만명을 교육했고, 3500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등 협력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PCB(인쇄회로기판) 기업 대덕전자 직원이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PCB(인쇄회로기판) 기업 대덕전자 직원이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상생펀드, 임직원 교육, 제조혁신 지원 등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했고, 2018년 3차 협력회사를 위해 7000억원 규모의 3차 협력회사 전용펀드(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를 별도로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어려운 협력사를 위해 자금 지원과 구매처 다변화 컨설팅, 방역용품 등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은 2015년부터 시행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등 중소, 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확대했다.

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각각 100억원씩 1000억원을 투입하고, 200명의 삼성의 제조전문가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삼성 등의 도움으로 중소기업 2500개사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1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해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외 판로 발굴, 해외 홍보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네트워크 장비 기업 RFHIC 직원이 회로 기판 내부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년째 지속하고 있는 감염병 극복을 위해 마스크, 진단키트, 눈보호구, 손소독제, LDS 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20개사를 긴급 지원했다”며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를 주제로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민 기업 삼성은 앞으로도 시민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지속해서 펼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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