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동반성장 누가누가 잘 하나?②…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지경제 기획] 동반성장 누가누가 잘 하나?②…SK텔레콤·KT·LG유플러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2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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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9년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최근3년간 사회적가치창출 1천800억원
K, 7년 연속 최우수…해외 ICT 전시 참여 지원, 1천억원 매출 성과 도출 등
L, 7년 연속 최우수…협력사에 거래 대금 100% 현금지급, 자금난 해소도와
3사 “협력사 경쟁력강화 위해 기술협력, 지금지원 등 상생 활동 지속할 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위부터)SKT 박정호 사장, KT 구현모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가장.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위부터)SKT 박정호 사장, KT 구현모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가장. 사진=정수남 기자,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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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8.15 축사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주문했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 경제개발 당시부터 대기업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경제체제가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중소기업에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다.
같은 해 12월 정운찬 위원장이 이끄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출범한 배경이다.
동방성장위는 2011년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면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고,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아울러 1년간 대기업의 동반성장 성적표를 지수화해 발표한다고 천명했다. 당시 대기업들이 앞다퉈 중소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선언한 이유다.
동반성장지수 첫 발표 당시 대기업들은 자사의 동반성장 지수에 몸을 사렸다. 동반성장위가 민간 기구지만, 정부 예산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동반성장위 위상은 ‘나는 새도 떨어트릴’ 만큼 강했다.
다만, 박근혜 전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동반성장위의 존재감은 사라졌다. 이로 인해 주요 기업은 동반성장위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동반성장위가 최근 내놓은 동반성장 지수를 통해 주요 기업의 동반성장 활동 등을 7차례에 걸쳐 살폈다.

[글 싣는 순서]
① 전자, 삼성전자
② 이동통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③ 건설, DL·현대엔지니어링

④ 먹거리, CJ제일제당
⑤ 생활, LG생활건강
⑥ 먹거리, 파리바게뜨·농심
⑦ 유통, GS25(끝)

 

동반성장위원회가 2012년 5월 10일 전년도 주요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왼쪽부터)한철수 사무처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 등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2012년 5월 10일 전년도 주요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왼쪽부터)한철수 사무처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 등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동반성장지수가 모두 최우수로 나타났다.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평가 대상 210개 기업 중 연속 9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명예기업은 SKT와 삼성전자 2개사뿐이다. 최우수 명예기업 최근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이다.

SKT는 13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운용, 중소기업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 운용, 산업 혁신 컨설팅, 동반성장 아카데미와 협력사 온라인 채용관 운영 등을 통해 협력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중 동반성장 펀드는 SKT에서 기금을 내 은행에 예치하고,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통해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코로나19 등으로 경영 애로가 많은 협력사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아울러 SKT는 2004년부터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력사에 대금 결제액 규모와 관계없이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즉시 지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2012년부터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T와 협력사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2012년부터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T와 협력사 직원이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T

SKT가 이들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2018년 496억원, 2019년 618억원, 2020년 65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8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SKT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협력사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SKT는 기술 협력과 경영활동 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KT(대표이사 구현모) 역시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4년부터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게 됐다.

이는 KT가 그동안 중소, 벤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해외진출 지원, 벤처기업과의 공동사업 활성화, 코로나 19 극복 지원,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서다.

실제 KT는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50여개의 중소, 벤처기업에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 유명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참가를 지원했다. KT는 지난해에 코로나 19로 정국에서도 온오프라인을 형태의 해외전시 참여를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이를 통해 현재까지 1000억원이 넘는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KT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관악S밸리 스타트업센터’ 개소식에서 (오른쪽부터)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정태호 국회의원, KT 구현모 대표가 입주 스타트업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관악S밸리 스타트업센터’ 개소식에서 (오른쪽부터)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정태호 국회의원, KT 구현모 대표가 입주 스타트업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T

KT는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관악구, 서울대학교와 함께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관악S밸리’를 조성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와 함께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중소, 벤처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협력펀드, 내일채움공제, 온라인 채용관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와 손잡고 협력사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KT 신금석 상무는 “KT는 국내 우수 중소벤처 기업과 함께 상생이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산업과 생활 형태가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이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상생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협력사에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는 납품 대금 조기 지급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들이 유동성 확보 등으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LG유플러스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LG유플러스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기업은행과 함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과 운전 자금 등을 저리 혹은 무이자 대출로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지사의 신용을 통해 2차 협력사가 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도록 대기업 발행 채권을 1차 협력사가 융통하는 ‘상생결제 시스템’도 두고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하도급 법규의 준수를 위한 4대 실천 사항’을 자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표준구매계약서에 노동, 노사, 안전, 환경, 개인정보, 윤리 등 부문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행동 규범을 따르도록 정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 담당은 “협력사를 지원하고 육성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과 자금을 지원하고, 긴밀한 소통으로 협력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기업의 동반성장 평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 진행됐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36개사로, 전체 평가 대상 기업의 17%를 차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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