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봉 현대엘베 대표, 호실적으로 37년 이천시대 마감한다
송승봉 현대엘베 대표, 호실적으로 37년 이천시대 마감한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2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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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본사·공장, 충주 이전…상반기 매출 9천346억원, 전년동기比 9%↑
영업익·순익, 각각 14%·47% 급감…고부가 제품 앞세워 시장 공략 강화
대신증권, 목표주가 6만2천원 제시…“수익성강화로 지속성장기반 확보”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아 호실적으로 경기도 이천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충북 충주 시대를 연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아 호실적으로 경기도 이천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충북 충주 시대를 연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올해 취임 3년 차를 맞아 호실적으로 경기도 이천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충북 충주 시대를 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내년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로 이전하기 위해 현지 제5일반산업단지에 사옥과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발족 이후 이듬해 이천에 공장을 마련하고, 이천 시대를 열었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9년 상반기 충주 이전을 결정하고, 송 대표는 같은 해 하반기 취임 이후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중반 5산업단지 17만3089m²의 부지에 신공장( 연면적 12만8863m²)을 착공하고, 내년 준공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본사와 300m 높이의 테스트 타워, 물류센터, 서비스센터, 기숙사 등도 구축한다.

송 대표는 내년 충주 시대를 열기 위해 하반기 경영 실적 제고에 주력한다. 상반기 실적이 주춤해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346억원으로 전년 동기(8613억원)보다 8.5% 늘었다.

상반기 매출 8.5% 증가…영업익·순익, 두자릿수 감소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6억원, 169억원으로 14.4%(97억원), 46.7%(148억원) 각각 급감했다. 올해 들어 감염병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송 대표는 감염병 정국에서 일군 전년 호실적을 잇지 못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매출이 36.9%(1조8725억원→1조1822억원) 급감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362억원→1500억원), 124.5%(436억원→979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12.7%에서 상반기 6.2%로 반토막이 났다. 이기간 유동비율은 128%에서 109.3%로 낮아졌고, 부채비율은 156%에서 171%로 상승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각각 유지해야 이상적이다.

송 대표가 하반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실적 회복에 나서는 이유다.

이를 위해 송 대표는 KT와 협업해 인공지능(AI)을,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과는 스마트 빌딩과 로봇을 연동한 제품, 서비스상품 개발 등을 각각 추진한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 증권 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강세다. 지난해 3월 20일 주당 2만4208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6월 7일 종가는 5만7800원으로 뛰었다. 여름철 조정기를 맞아 24일 종가는 4만880원으로 다소 빠졌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주력으로 한다. 현대그룹 서울 종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주력으로 한다. 현대그룹 서울 종로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리베이터는 건설 공사 마무리 단계에 투입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경기는 주택경기와 비교해 1~2년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 2021년~2022년을 기점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승봉 대표는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승강기 사업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조류 속에서 초일류기업,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강화 등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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