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식품, 채식 열기 ‘쭉∼’…“후끈 후끈”
지속가능식품, 채식 열기 ‘쭉∼’…“후끈 후끈”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09.28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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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열풍…식물성 대체육 등 채식식품 덩달아 인기
국내기업 진출 붐, 韓소비자 문턱 낮고…수출 전망도 밝아

[이지경제 김성미 기자] 식품·유통업계에 가치소비 열풍이 거세지면서 덩달아 ‘채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속가능식품으로 주목받는 채식이 미래식품으로 주목받는 대체육을 시작으로 대체 해산물까지 등장하며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채식이 각광을 받는데다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면서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해당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채식시장은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을 필두로한 채식이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기준 150만명으로, 2008년(15만명)대비 10배 급증했다.

채식시장의 성장으로 완전 채식(비건) 시장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주목 받으면서 친환경·동물보호를 위한 비건 트렌드가 식품을 비롯한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더반찬&이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 활용한 비건 메뉴 3종을 출시했다. 사진=동원홈푸드
더반찬&은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 활용한 비건 메뉴를 출시했다. 사진=동원홈푸드

세계 비건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9.6% 성장해  2025년에는 29조71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 리서치의 예상이다.

채식식품 가운데에서도 일반 고기와 맛과 식감이 유사한 식물성 대체육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중 하나다.

빌 게이츠가 투자한 기업으로 알려진 식물성 대체육 선도기업 ‘비욘드미트’는 한국에도 수입되며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동원F&B가 비욘드미트를 2019년부터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미국계 대체육 제조사인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의 제품은 이미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콩과 두부, 버섯을 주재료로 활용해 햄버거 패티와 다짐육, 소세지 등을 내놨다.

버거킹, KFC, 던킨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도 식물성 대체육 메뉴를 내놨고, 미국 시장점유율 1위의 맥도날드도 식물성 대체육 라인인 ‘맥플란트’를 선보였다. 버거킹은 올 연초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플랜트 와퍼’를 출시했다.

식물성 대체육이 인기는 코로나19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요인이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해외에서는 육류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많은 소비자가 육류 공급망에서의 노동자의 건강과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코로나19로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수천만 마리의 돼지 살처분이 이뤄져 소비자의 큰 반감을 샀으며, 현지 육류 가공공장에 집중된 코로나19 발생은 소비자의 육류 선호도를 낮추고 식물성 대체육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發, 육류산업 타격…식물성 대체육, 지속 성장

코로나19ㅀ 육류산업은 타격을 입은 반면, 식물성 대체육은 지속 성장하면서,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는 늘어난 수요를 위해 생산설비를 확장했고 신생기업들도 수백만달러의 투자 유치로 급성장하고 있다.

팻 브라운 임파서블푸즈 최고경영자는 “향후 15년 안에 식물성 대체육이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인식이 변화하자 미국의 주요 육류 가공업체들도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 해산물도 등장했다.

미국 오션허거푸드와 스페인 스타트업 미믹씨푸드가 토마토를 주재료로 식물성 참치회를 구현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채식식품에 수요가 늘며 주요 식품기업의 진출이 활발하다.

한식은 채소의 비중이 높아 국내 소비자들은 채식에 대한 관용도가 높은데다 세계적으로 채식 인구의 증가와 K푸드의 인기로 인해 수출 전망도 밝아서다.

신세계푸드는 독자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고, 7월 첫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콜드컷(슬라이스 햄)’을 출시했다. 이탈리안식 ‘볼로냐’와 모르타델라‘, 독일식 ‘슁켄’ 등 3종도 시장에 내놨다.

브랜드명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았다.

신세계푸드는 콜드컷뿐만이 아니라 소시지, 햄, 불고기용, 최종적으로는 돼기고기 대체육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스타벅스 등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체육브랜드, 신세계푸드 ‘베러미트’…농심  ‘베지가든’

베지가든은 농심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농심

배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 냉동식품과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18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제품군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 식물성 치즈를 개발한 것은 농심이 처음이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터  더반찬&은 그룹에서 수입하는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 활용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동원홈푸드는 9월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를 출시하며 채식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건마요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두유를 사용해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재현한 비건 제품으로,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 삶의 변화를 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풀무원도 지난해 8월 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를 새단장하고, ‘정면’을 선보인데 이어 ‘정비빔면’을 출시하며 2개의 채식 라면으로 시장을 넓힌다.

이들 제품은 비건인증도 획득했으며, 정면은 출시 4개월 만에 200만 봉지를 판매하며 ‘맛있는’ 채식 라면으로 부상했다.

풀무원은 소비자들의 채식식단 실천을 돕기 위한 지속가능성 캠페인 ‘풀무원 세끼 챌린지’도 진행한다. 하루 한끼라도 채식으로 섭취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삼양식품도 3월 ‘맛있는라면 비건’을 출시하고 비건 인증을 받았다. 장수 스낵 ‘사또밥’도 비건 인증을 받아 수출용 사또밥에는 2018년 취득한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마크가 표시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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