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원 투입, 합작사 블루오벌SK 설립
EV 배터리시장 선점…현지 1위로 껑충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배터리사업 분리를 추진하는 가운데, ‘빅3’끼리 뭉친다. 세계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업계 ‘빅3’인 SK이노베이션과 미국 완성차 업계 ‘빅3’인 포드가 손을 잡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공동으로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블루오벌SK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최근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13조원을 투입해 블루오벌SK을 발족하고, 이들 지역에 현지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은 지분 50%에 해당하는 5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로써 블루오벌SK는 현지 최대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하게 되며, 이번 투자는 포드의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형지 최대 규모인 470만평 부지(테네시 공장)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선다. 테네시 공장의 생산능력은 43GWh이며, 켄터키 공장(190만평)은 43GWh 2기로 각각 건설된다.
이 같은 블루오벌SK의 생산능력은 60㎾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 현지 조지아주에서 짓고 있는 공장 두곳과 합하면 현지에서만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미국이 전기차 보급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을, 세계 각국은 전기차 확대를 각각 추진하고 맀다.
이를 감안할 경우 최 회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됐다. 블루오벌SK를 통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이 가장 규모가 크지만, 질적으로는 미국이 세계 1위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