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시생, 성공하려면 조폐公 피해라
여성 공시생, 성공하려면 조폐公 피해라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1.10.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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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70년간 여성 임원 ‘0’…관리직 8% 불과
“남성 중심조직…관리자비율 전체공공기관 30%수준”
사진=정의당
사진=정의당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이 가능한 조폐공사를 피해야 직장인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사진,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위원회 의장)이 1951년 조폐공사 발족 이후 현재까지 한명의 여성 임원도 배출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직장인에게 임원은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신입사원이 근속해 임원에 오를 확률은 3% 수준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조폐공사 관리직의 경우 본부장급(1급) 관리직은 여성이 없고, 현재 팀장과 부장급 이상의 관리자(3급 직무대행 이상) 125명 가운데 여성 관리자는 8%(10명)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공공부문의 여성관리자 평균(26.4%)의 30% 수준이다.

문재인 정권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을 통해 공공기관이 여성 관리직의 목표 비율을 2022년까지 28% 달성을 약속했지만, 조폐공사는 임기 내 달성이 어렵다는 게 장 의원 분석이다.

이에 대해 조폐공사는 “공사 특성상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조폐공사의 해명은 허구로 파악됐다.

현재 조폐공사 ID본부의 전체인원 194명 중 여성 직원이 42.8%(83명)이다. 이중 여성 관리자는 0명으로 모두 남성 관리자만 있다.

아울러 조폐공사는 최근 10년간 임원과 관리직을 신규 채용하면서, 모두 남성으로 고용했다.

공사의 의사 결정에 여성이 전혀 참여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는 게 장 의원 설명이다.

장 의원은 “조폐공사의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4급 여성 직원 비율이 2012년 41%에서 최근에는 56%로 상승했지만, 관리자인 3급으로 승진한 여성 직원은 없다”며 “조폐공사는 조직 개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폐공사는 승진심사위원회에 여성참관인을 두고, 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다만, 조폐공사는 관리자급 승진 심사에서 여성참관인을 두지 않고, 양성평등위원회는 ‘양성평등동아리’로 격하돼 운영하고 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 의원은 “조폐공사는 70년이 넘는 역사만큼이나 두터운 유리천장이 있다. 어느 때보다 조폐공사의 혁신이 필요할 때인 만큼, 집단적 사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변화가 시급하다”며 “화폐 사용이 급감하면서 공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있다. 조폐공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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