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 9월 결산] 현대차, 아반떼 판매 1위·르노삼성, 업계 3위…‘깜짝’ 차지
[국산차 판매 9월 결산] 현대차, 아반떼 판매 1위·르노삼성, 업계 3위…‘깜짝’ 차지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0.0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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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217대 팔려…신형 XM3, 세계판매 1만237대 덕
국산사 세계판매 21% 급감…반도체부품난 여전탓
현대차, 22%↓…내수 24%, 해외 판매 19% 각각↓
기아차, 14%↓…내수 30%, 해외서 10% 각각 줄어
한국GM, 66% 급락…내수 37%, 수출 71% 각각↓
​​​​​​​쌍용차, 40%감소…내수 53%, 수출 29% 각각 하락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달 국산 승용 5사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만이 세계 판매가 늘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세단 아반떼는 모처럼 내수 1위에 올랐다.

국산차 5사가 3일 각각 발표한 9월 자동차 판매 동향을 4일 이지경제가 집계한 결과, 이들 5사의 9월 세계 판매는 53만9416대로 전년 동월(67만8585대)보다 20.5% 감소했다.

상반기에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서다.

르노삼성이 2030 세대가 대거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르노삼성이 최근 선보인 신형 XM3이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1만237대가 팔리면서 자사의 업계 3위 차지를 견인했했다. 르노삼성이 2030 세대가 대거 찾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신형 XM3를 알리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는 9만1970대로 33.6%(4만6555대), 해외 판매는 44만7446대로 17.2%(9만2624대) 각각 크게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기간 1만4747대를 팔아 99.7%(7361대)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달 신형 XM3이 세계 시장에서 1만237대 판매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은 1만346대로 612.5%(8894대) 급증했지만, 내수는 25.8%(5934대→4401대) 급락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전통적으로 업계 3위인 한국GM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이정국 르노삼성 상무는 “중형 SUV QM6이 내수를 견인했다. 수출에서는 XM3와 QM6, 트위지 등이 선전했다. 4분기 부품 수급에 주력해 내수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선방한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22만3593대를 팔아 전년 9월보다 판매가 14%(3만6430대)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30.1%(5만1211대→3만5801대), 해외 판매가 10.1%(20만8812대→18만7792대) 각각 줄어서다.

현대차도 지난달 고꾸라졌다.

코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형 아반떼.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의 소형 세단 아반떼는 지난달 내수 5217대로 1위에 올랐다. 수출용 아반떼 엘안트라.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28만1196대를 팔아 전년 동월(36만757대)보다 판매가 22.1% 하락했다. 이중 내수는 34.6%(6만7075대→4만3857대), 해외 판매는 19.2%(29만3682대→23만7339대) 각각 크게 떨어졌다.

다만, 현대차의 소형 세단 아반떼는 지난달 내수 5217대로 1위에 올랐다. 아반떼가 내수 1위에 오른 것은 2016년 연간 1위 이후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를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 김도학 상무는 “9월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적극적인 권역별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먼저 생산하는 등 생산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품 부족에다 신차 부재가 겹쳐 지난달 역시 주춤했다.

한국GM은 전년 동월대비 지난달 내수가 36.5%(6097대→4745대), 수출이 71.4%(3만4498대→9878대) 각각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판매가 66.1%(4만595대→1만3750대) 급락했다.

쉐보레 (왼쪽부터)볼트EV와 볼트EUV. 사진=한국GM
한국GM 판매는 지난달 66.1% 급락했다. 한국GM은 4분기 쉐보레 (왼쪽부터)볼트EV와 볼트EUV를 들여와 내수를 공략한다. 사진=한국GM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코로나 19와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사태의 장기화에서도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 버팀목이 됐다.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전폭적인 지원과 혜택 등을 통해 국내 고객을 응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쌍용차도 신형 렉스턴 브랜드 활약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내수에서 무너졌다.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와 수출은 5950대로 전년 동월(9834대)보다 39.5%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가 53%(8208대→3859대) 급감하면서, 수출 성장세 28.6%(1626대→2091대)를 뒷받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정무영 상무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를 주요 시장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이 11월부터 유럽레에서 판매되는 만큼 수출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성 개선 모델과 생산과 판매 체계개선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으로 해소하고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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