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네트웍스, 국내 최대 민간전시주최자…감염병 극복 中 ‘성장세’ 탄력
이상네트웍스, 국내 최대 민간전시주최자…감염병 극복 中 ‘성장세’ 탄력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0.1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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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267억원, 166% 수직 성장
​​​​​​​수원·인도센터 운영권확보, 회복세속도
“투자전망 긍정적, 목표주가 1만1천원”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 1위 민간전시주최자 이상네트웍스(대표 김기배)가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과 함께 향후 성장에 파란불을 켰다.

이상네트웍스는 국내 전시주체 업계에서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로 2005년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전시주최, 철강유통(스테인리스 코일 가공, 판매), B2B(기업간 거래) 전자상거래 등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상네트웍스의 상반기 매출은 2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61억원)보다 165.8%(106억원) 증가했다.

올해 재계된 경향하우징페어. 사진=매쎄이상.
올해 재계된 경향하우징페어. 사진=메쎄이상.

이중 전시사업을 포함하는 용역사업 매출은 12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60%(442억원 중 265억원)와 감염병 정국 이전인 2019년 69%(582억원 중 404억원)보다 낮지만, 하반기에 전시회 등이 대거 열릴 전망이라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상네트웍스의 전시주최 사업은 자회사인 메쎄이상이 맡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상네트웍스의 매출에서 메쎄이상의 매출은 45.4%를 차지했다. 메쎄이상이 상반기에만 12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정국이던 전년(47억원)보다 155.3%(73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메쎄이상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85만원으로 전년 동기 손실(8억원)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순손실(14억원)을 뛰어넘고 흑자를 냈다.

이상네트웍스는 2007년 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열리던 건축전시회 ‘경향하우징페어’를 인수·합병하며 전시업계에 입성했다.

이어 2015년에는 전시주최사 홈덱스의 지분을 100%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홈덱스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하던 ‘서울국제건축박람회’를 경향하우징페어로 명칭을 변경하고 직접 운영했다.

경향하우징페어·홈덱스 인수… 국내 1위 민간전시주최사로 ‘껑충’

이상네트웍스는 이후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에서도 같은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단숨에 국내 1위 민간 전시주최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 메쎄이상의 얼굴인 경향하우징페어는 3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전시회로, 2019년부터는 ‘코리아빌드’라는 전시명으로 열리고 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향하우징페어(현, 코리아빌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다만, 메쎄이상은 지난해 2월 킨텍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코리아빌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막 직전 취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코리아빌드 참가를 신청한 기업은 1000개사, 3200부스 규모로, 이는 전년 행사보다 참가 기업(983개사) 부문에서는 17개사가 많은 수준이다. 2019년 행사의 경우 3815부스(7만476㎡, 2만1300여평)에서 행사를 진행되는 등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 이상메쎄가 타격을 받은 이유다.

올해 주력인 메쎄이상의 실적 개선으로 이상네트웍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됐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최대 규모인 킨텍스 코리아빌드가 3월에 개최돼서다.

이로 인해 이상네트웍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동기(5559만원)보다 7095.5%(39억4441만원) 급증했다.

이상네트웍스는 킨텍스에서 최대 규모의 코리아빌드를 개최하고 있으며, 킨텍스와 인도 IICC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상네트웍스는 킨텍스에서 최대 규모의 코리아빌드를 개최하고 있으며, 킨텍스와 함께 인도 IICC를 2023년부터 운영한다. 사진=김성미 기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 동기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이상네트웍스가 1000원어치를 팔아 3원을 남기던 수익이 15원으로 확대된 셈이다.

상반기 이상네트웍스는 순이익(5억원)을 구현했다. 이상네트웍스의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0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경영에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 실적 개선으로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상네트웍스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3월 20일 주당 513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등락을 보이다 올해 들어 꾸준히 올라 6월 4일 종가는 9300원을 찍었다. 15일 종가는 조정기를 거치면서 8750원으로 후퇴했지만, 이슈가 종결되면 종전 최고가인 1만5050원(21015년 8월 13일) 재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리서치알음은 8월 말 보고서를 통해 이상네트웍스에 대해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최대 수혜주로 주목할만 하다”고 밝히면서 주가 전망 ‘긍정적’에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탄탄한 실적이 이 같은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상네트웍스가 지난해 거리두기 격상 단계에서도 흑자를 유지했고, 올해 예상 매출이 535억원으로 2019년 수준(582억원)으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이상네트웍스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감염병 장기화로 코엑스 차입경영 돌입…이상, 지속 성장 ‘탄력’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진행 상황에 따라 방역체계를 완화하고, 일상회복에 방향성을 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향후 정상화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화 종목 투자에 앞서 재무상황이 양호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실적을 능가할 수 있는가가 주가 상승 폭을 좌우할 것이다. 이상네트웍스는 이들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코로나19 정국 기간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정상화 이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감염병이 장기화 되면서 많은 전시업체 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거나 폐업했다.

실제 국내 전시 업계 1세대로 맏형 격인 코엑스가 차입경영에 들어갔으나, 이상네트웍스는 지난해 31억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상네트웍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이상네트웍스가 킨텍스와 함께 2023년 상반기 인도 최대 전시장인 IICC(인도국제컨벤션전시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점도 이동현 연구원의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IICC의 전시 면적은 30만㎡로 국내 전시장 전체 면적(29만8149㎡)보다 넓고, IICC 운영은 킨텍스와 이상네트웍스가 51대 49로 출자한 인도법인 키넥신이 20년간 맡는다.

이상네트웍스는 인도 IICC와 수원메쎄 운영으로 향후 성장이 속도를 낼 정망이다. 수원매쎄. 사진=김성미 기자
이상네트웍스는 인도 IICC와 수원메쎄 운영으로 향후 성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원매쎄. 사진=김성미 기자

게다가 이상네트웍스가 지난해 7월 개관한 수원메쎄를 장기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점도 향후 성장에 긍정적 요소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에서 연간 50회 이상 전시를 주최하는 민간주최자는 이상네트웍스가 유일하다. 이상네트웍스가 수원메쎄와 IICC 등으로 추가 매출처를 확보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이연된 전시 수요를 감안하면,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성장 폭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상반기 이상네트웍스의 유동비율은 231%로 전년 말(1878.6%)보다 1647.6%포인트 축소됐다. 부채비율은 36%로 전년 말(39.1%)보다 3.1%포인트 개선됐다.

재계가 기업의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 200 이상, 자본의 타인 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를 각각 권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네트웍스의 재무구조가 여전히 안정적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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