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업계, 코로나와 ‘함께’ 간다…4분기 전시회 ‘봇물’
전시업계, 코로나와 ‘함께’ 간다…4분기 전시회 ‘봇물’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0.2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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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월, 국내 3대 전시장 개최전시회 124개
K-뷰티엑스포, ‘왕홍’ 통해 판로 개척 지원 등
하이브리드로 되돌아온 Jec-코리아, 50사 출품
20돌서울카페쇼, 한호수교 60년…주빈국 호주
​​​​​​​오프라인으로전환 지스타, 전시규모 절반으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전시업계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4분기에 전시회를 대거 개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0~12월 국내 3대 전시장인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에서 개최됐거나 개최될 예정인 전시회는 모두 124개다.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에서 각각 47개, 48개, 29개의 전시회가 이기간 각각 마련됐다.

전시업은 대표적인 대면 사업이라,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들 3대 전시장에서 개최 예정이다 취소된 전시회가 절반이 넘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에서 개최된 전시회가 288개로 전년(650개)보다 56%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전시업계 매출은 60~70%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 등 국내 3대 전시장의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에 달한 이유다.

부산 벡스코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시장을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인 것이다. 2012년 상반기 열린 부산모터쇼 행사장, 제1 백스코를 들어가기 위한 인파. 사진=김성미 기자
부산 벡스코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2년 상반기 열린 부산모터쇼 행사장인 제1 백스코를 들어가기 위한 인파. 사진=김성미 기자

전시주최자협회는 “지난해 2월에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1년 9개월 동안 전시컨벤션업계 매출 급감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고용인원도 대폭 감소했다. 조속한 위드 코로나의 시행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전시서비스업은 70%, 전시주최업은 55%, 이벤트를 포함한 행사업은 40% 이상 각각 매출이 줄면서, 페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협회 추산이다.

다만, 최근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시업계가 요구한 위드 코로나가 내달 시행될 것으로 보여 전시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전시업계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행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전시회 방역기준은 변화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시장 출입 인원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4㎡당 1명, 2~4단계에서는 6㎡당 1명을 각각 준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킨텍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지만, 전시업계는 별도 방역지침에 따라 6㎡당 1명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내달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전망이라 원할한 전시회 진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시업계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을 고려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 등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달 7~9일 킨텍스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뷰티엑스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열렸다.

사진=킨텍스
이달 7~9일 킨텍스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장 모습. 사진=킨텍스

전시회를 주최한 킨텍스는 K-뷰티엑스포는 코로나19로 해외바이어 초청에 어려움을 겪자 중국 화장품업계 큰 손을 초청해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참가 업체를 지원했다. 행사 참가 기업 가운데 36개 브랜드가 생방송 쇼핑 판매와 수출상담 등에 참여하면서 매출 증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킨텍스 설명이다.

‘왕홍’으로 불리는 중국 화장품 큰 손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생방송으로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시 첫날에만 4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시회 기간을 포함 1달간 진행할 이 행사를 통해 최소 5억원 이상의 매출이 추가 달성될 것으로, 현장 상담 결과를 더하면 매출이 수십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킨텍스는 추산하고 있다.

킨텍스의 이번 ‘왕홍’ 초청 행사는 코로나19로 해외판로 개척이 어려운 화장품 업계에서 선도적인 이벤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킨텍스는 향후 행사에도 화장품 유력 구매자를 초청한 생방송쇼핑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생방송 판매 전문 기업 (주)신화국제, (주)가선기획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참가기업의 중국 판로 확대를 위해 주력한다.

킨텍스는 K-뷰티엑스포의 세계화를 위해 내년부터 중국 2선 도시에서 전시회를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복합소재전시회(JEC Korea 2021)’가 내달 3~5일 코엑스 전시장과 ‘젝 코리아 커넥트’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1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 14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싱가포르(구, JEC Aisa)에서 열리다 서울로 개최지를 옮겨 3번째 행사를 치른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일 홀에서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함께 진행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50여개 국내외 대표기업이 참여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모든 복합소재 벨류체인이 JEC 코리아에 모여 최신 기술과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효성, 도레이첨단소재, 레러쉬, 피네트, 호스-테크닉, ZSK, 엠에프텍 등이며, 전라북도도 단체관을 구성해 출품한다.

부대행사로는 JEC 코리아 기술 컨퍼런와 국제 탄소 페스티벌(ICF)이 마련돼 행사 3일간 진행된다. 이 컨퍼런스에는 새로운 에너지·수소와 탄소, 스마트 매뉴팩처링, 뉴 모빌리티, 항공 우주 등을 주제로 20여명의 국제 연사가 발표를 진행, 최신 복합소재 기술과 동향을 공유한다.

사진=프로모살롱
2019년 코엑스에서 열린 JEC 아시아. 사진=프로모살롱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카본 코리아’가 새로 런칭해 JEC 코리아와 공동 개최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카본 코리아는 복합소재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탄소전략 정책 행사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주최, 한국탄소나노협회가 주관하며 산업부가 후원한다.

온라인 JEC 코리아 커넥트에서는 ‘JEC 코리아 2021 스타트업 부스터 경연대회’가 내달 4일 열린다. 서울에서 3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스타트업 5개사가 참가해 전문가와 업계 최고의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우승업체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카페쇼 2021’가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카페쇼 2021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 속에 30개국, 625개 업체, 3000여개 브랜드가 참가를 확정했다.

서울카페쇼를 주최하는 엑스포럼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세계 커피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의 주빈국으로는 ‘호주’를 선정, 호주만의 고유한 커피 문화와 바리스타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호주는 엄격한 커피 품질 기준과 까다로운 커피 원두 관리, 세계적으로 우수한 바리스타를 배출로 이름났다.

주빈국 행사로는 호주 월드라떼아트 챔피언인 케일럽차가 라떼아트를 시연, 강연하는 행사와 호주 브루어스컵 수상자 홍찬호가 시드니의 커피를 비교하는 이벤트가 각각 선보인다. 이 밖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는 “한호 수교 60주년, 서울카페쇼 20주년인 올해 행사 주빈국은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호주 카페 문화와 바리스타의 우수성에 대해 알리고 아시아의 카페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엑스포럼
아시아 최대 커피 박람회 ‘서울카페쇼 2021’은 주빈국으로 호주를 선정했다. 사진=엑스포럼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의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1221부스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내달 17~21일 부산 벡스코에서도 ‘지스타 2021’이 마련됐다.

올해 지스타 전시 규모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년대비 60% 수준으로,  행사는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를 주제로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 협찬사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100부스 규모의 대형 부스를 꾸미고,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인벤, 프록시마 베타 등이 40개 이상 대형 부스를 운영한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3엔(N)’은 불참한다.

업체 간 행사인 BTB는 내달 17일부터 사흘간, 일반 관객이 참가하는 BTC(313부스) 행사는 21일까지 각각 열린다.

참관객 수가 제한되는 올해의 특수상황을 고려, BTC 현장에서는 5일간  아프리카TV와 트위치TV에서 운영되는 ‘지스타TV’를 통해 지스타 2021 온라인 생방송이 진행된다.

부대행사인 지스타 콘퍼런스는 3개 트랙, 38개 세션으로 구성, 내달 18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참가 기업과 출품 규모가 50%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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