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자동차가 아니다, 이제 모빌리티다”
[김필수 교수의 으랏 車車車] “자동차가 아니다, 이제 모빌리티다”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0.2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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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락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락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과거 130년의 자동차의 개념이 현재 사라지고 있다.

물론 자동차가 앞으로도 일상에 존재할 것이지만,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이동수단은 ‘모빌리티’가 주도한다는 뜻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락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주초 만났다.

- 자동차의 개념이 바꾸고 있습니다.
▲ 현재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라기 보다는 움직이는 가전제품, 움직이는 생활공간, 바퀴달린 휴대폰 등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들 개념을 포괄하는 단어가 모빌리티인데요, 자동차가 대표적인 융합 상품으로 부상했습니다.

- 융합이면, 영화에서 처럼 앞으로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바다를 항해하고, 하늘도 날 수 있겠네요.
▲ 자동차는 그동안 도로에서 3, 4개의 바퀴가 움직였는데요, 조만간 하늘을 나는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와 험로 등 일반적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특수 지형을 움직이는 로봇 등으로 변할 전망입니다.
자동차가 소위 로보빌리티(Robobility, 로봇+모빌리티)로 융합하는 것이죠.

- 통상 완성차 업체들은 콘셉카라는 이름으로 미래 차량을 모터쇼에서 선보였는데요.
▲ 그렇죠. 감염병으로 세계 4대 모터쇼 등 모든 모터쇼 개최가 어렵게 됐습니다만, 최근 개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장소와 명칭을 변경해 열렸죠. 현지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쇼’로 개최됐습니다.
모터(자동차)라는 개념을 없앤 첫 전시회가 이번 ‘IAA 모빌리티쇼’입니다.
모터쇼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행사로 전락했습니다. 모터쇼보다는 가전제품 전시회나 모바일쇼 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도 하고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자동차와 가전, 모바일, 신기술 등이 대거 선보이는 이유입니다. CES 직후 열리는 현지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요.

테슬라 전기차 모델X. 모델X는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했으며.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움직이는 방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테슬라 전기차 모델X. 모델X는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했으며.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움직이는 방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 향후 모든 모터쇼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만.
▲ 모터라는 명칭을 버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실제 내달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모터쇼도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이 바뀝니다. 행사에 나오는 자동차도 내연기관차 대신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될 것이고요.

-여타 산업도 영향을 받겠죠.
▲ 물론입니다. 대학의 자동차 관련학과 명칭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의 자동차과, 자동차공학과 등이 미래자동차과, 미래자동차공학과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다시 미래 모빌리티과, 미래 융합학과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고요.
앞으로 모빌리티가 보편화 되면서 모든 자동차 관련학과의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델X 1열. 모델X는 양산 차량 가운데 가장 큰 17인치 모니터를 통해 인터넷,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았으며, 충전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계기판은 차량 주변을 투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모델X 1열. 모델X는 양산 차량 가운데 가장 큰 17인치 모니터를 통해 인터넷,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았으며, 충전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계기판은 차량 주변을 투영한다. 사진=정수남 기자

- 다른 분야는요.
▲ 부품 명이나 구조 명칭도 변화가 얘상됩니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 앞부분을 차지하던 엔진룸이 사라지면서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는데요. 이곳을 ‘프렁크(프런트+트렁크)’로 부르고 있죠. 새로운 명칭과 함께 기존 명칭도 사용에 맞게 변할 것입니다.

- 이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은 사라진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 수년 이내에 등장할 모빌리티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UAM의 화물용 모델을 낸다고 했고, 2028년에는 승용 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본격적인 모빌리티의 하늘길 시대가 열리는 셈이죠.
산업도 반걸음 앞선 시작으로 경쟁력의 갖춰야 합니다. 이제 미래는 ‘모빌리티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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