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맞손 전략…사상 최고실적 ‘굳히기’ 나서
구현모 KT 대표, 맞손 전략…사상 최고실적 ‘굳히기’ 나서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1.10.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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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3%↑…영업익 26%·순익 60% 각각 급증 
​​​​​​​KIST와 협력, AI로봇 플랫폼으로 국민 안전·편익 강화
지니뮤직·밀리의서재, AI 오디오 사업 등 활성화 추진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국내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3월 취임 후 성공적으로 감염병 정국을 넘긴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사진=신광렬 기자, KT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국내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3월 취임 후 성공적으로 감염병 정국을 넘긴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사진=신광렬 기자, KT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도전한다. 구 대표가 국내 코로나19 1차 대확산기인 지난해 3월 취임 후 성공적으로 감염병 정국을 넘긴데 이어, 올해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해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T는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으로 전년(24조3421억원)보다 1.8% 감소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KT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조1596억원→1조1841억원), 5.6%(6659억원→7034억원) 늘었다. 구 대표가 취임 첫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감염병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감염병이 크게 확산하고 있지만, 디지철 전환 가속에 업황 회복, 백신 접종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구 대표가 성공적인 취임 2년차를 보내고 있다.

실제 KT는 상반기 매출 12조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88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이기간 영업이익 9200억원, 순이익 6973억원으로 각각 26.3%(1917억원), 59.8%(2610억원)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른 KT의 영업이익률도 전년 5%에서 상반기 7.6%로 상승했다. KT가 1000원치를 팔아 50원 벌이에서 76원 벌이로 6개월 사이 52%가 급등한 것이다.

KT 영업이익률 5%서 7.6%로 52% 급등

이 같은 추세라면 구 대표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이를 고려해 구 대표가 이 업종과 손잡고 실적 굳히기에 들어갔다.

KT는 우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인공지능(AI)로봇 플랫폼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편익 강화, 현안 해결 등을 함께 추진한다.

KT와 KIST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역량과 연구역량을 결합해 5G에 기반을 둔 AI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로봇 분야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협력한다. 양측은 5G 물품배송 로봇과 방역로봇, 로봇개발 플랫폼 연구개발(R&D) 국책과제 공동참여, 화학공장과 발전소 등 유해사업장용 로봇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협업한다.

아울러 KT와 KIST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중립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맞춰 KT가 전국에 설치한 미세먼지 측정 장비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기후·환경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양측은 바이오건강 분야의 유망 기술 발굴과 상용화도 함께 한다.

KT는 지니뮤직, 밀리의서재와도 손을 잡았다. AI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3사는 앞으로 사업 개발과 상품화, 제작과 시장 활성화, 홍보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KT는 딥러닝 음성합성(P-TTS)와 E2E 음성인식 등 자체 보유한 AI 오디오 기술의 사업 적용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며, 음성 변조, 다국어 변환 등 신규 기술 확보를 진행한다.

(왼쪽부터)조훈 지니뮤직 대표, 송재호 KT 융합사업부문장,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
(왼쪽부터)조훈 지니뮤직 대표, 송재호 KT 융합사업부문장,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

지니뮤직은 KT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AI 오디오 콘텐츠를 ‘지니’를 통한 유통과 신규 서비스 발굴을 맡는다. 밀리의서재는 AI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위해 도서 발굴과 권리 확보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제공하던 AI 오디오북의 품질 개선과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이들 3사가 협업한 AI 오디오북 시범서비스는 올해 안에 지니뮤직 플랫폼을 활용해 선보인다.

송재호 KT 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으로 AI 오디오 콘텐츠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5G 로봇 플랫폼, 클라우드 경쟁력을 융합해 방역로봇과 산업로봇 분야에서 현안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최첨단 융합IC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성장세 속도를 내자,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T 주가는 강세다.

KT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1만72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근 1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KT 주가는 꾸준히 올라 7월 23일 3만5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일 종가는 3만1600원으로 후퇴했지만, 올해 KT 주가가 종전 사상 최고인 4만1250원(2012년 5월 16일)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