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 크린토피아 변성현 사장 횡포, 골목상권 말살에 속도
독과 크린토피아 변성현 사장 횡포, 골목상권 말살에 속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0.25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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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창업, 현재 전국에 3천곳 세탁편의점·셀프빨래방 1천곳
최근 10년간 매출 341%·영업익 557%·순익 536% 초고속 성장
골목세탁소, 10년새 1만5천곳 폐업…“대규모 자본과 경쟁 불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세탁 전문회사 크린토피아의 대표이사로 지난달 취임한 변성현 대표이사의 골목상권 말살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린토피아는 1986년 출범한 섬유 가공, 염색 업체 보고실업이 1997년 만든 세탁업 법인이다.

크린토피아는 이듬해부터 빠르게 가맹점을 늘리면서 2009년 1월 세탁업 최초로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했다.

올해 현재 크린토피아는 전국에 세탁편의점 284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1029곳은 세탁물 수거와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208곳과 251곳의 가맹점은 각각 무인세탁함을 운영하고, 와이셔츠도 판매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최근 소자본 창업으로 인기인 셀프 빨래방도 전국에 1004곳을 두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현재 전국에 3000곳에 육박하는 세탁편의점을 두고 있다. 성남시 복정로 3㎞구간에는 크린토피아를 포함한 11곳의 세탁소가 영업 중이다. 아래 두 세탁소 사이에서 2010년대 초반 크린토피아가 문을 열었으나 폐업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는 현재 전국에 3000곳에 육박하는 세탁편의점을 두고 있다. 성남시 복정로 3㎞구간에는 크린토피아를 포함한 11곳의 세탁소가 영업 중이다. 아래 두 세탁소 사이에서 2010년대 초반 크린토피아가 문을 열었으나 폐업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는 현재 전국에 3000곳에 육박하는 세탁편의점을 두고 있다. 성남시 복정로 3㎞구간에는 크린토피아를 포함한 11곳의 세탁소가 영업 중이다. 아래 두 세탁소 사이에서 2010년대 초반 크린토피아가 문을 열었으나 폐업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는 현재 전국에 3000곳에 육박하는 세탁편의점을 두고 있다. 성남시 복정로 3㎞구간에는 크린토피아를 포함한 11곳의 세탁소가 영업 중이다. 아래 두 세탁소 사이에서 2010년대 초반 크린토피아가 문을 열었으나 폐업했다. 사진=김성미 기자

이 같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크린토피아는 가맹 사업 개시 10년 만인 2007년 매출 125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그러다 가맹점과 사업 확장 등으로 2009년에는 192억원, 14억원, 11억원으로 2년 전보다 53.6%(67억원), 180%(9억원), 175%(7억원) 각각 급증했다.

크린토피아의 지난해 매출은 847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 70억원으로 10여년 전보다 341.1%(655억원), 557.1%(78억원), 536.4%(59억원) 크게 늘었다.

이들 기간 크린토피아의 영업이익률도 4%에서 7.3%, 10.9%로 각각 뛰었다.

골목 세탁소가 사라지는 이유다.

전국 세탁소는 2017년 2만6958곳에서 2018년 2만5784곳, 2019년 2만4484곳, 2020년 2만3134곳으로 4년 사이 14.1% 줄었다. 골목 세탁소는 최근 10년 사이 1만5000여곳이 폐업했다는 게 한국세탁업중회의 설명이다.

세탁소는 올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게 중앙회 분석이다.

지난해 불거진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일감이 크게 줄어서다. 골목 세탁소의 경우 국내 세탁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주수익은 드라이 클리닝이다.

=크린토피아는 종전 성남시 상대원 본점에서만 세탁물 등을 처리했으나, 전국에 지점과 지사를 두고 새탁물을 감당하고 있다. 여기에 매달 전국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골목세탁소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는 종전 성남시 상대원 본점에서만 세탁물 등을 처리했으나, 전국에 지점과 지사를 두고 새탁물을 감당하고 있다. 여기에 매달 전국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골목세탁소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는 종전 성남시 상대원 본점에서만 세탁물 등을 처리했으나, 전국에 지점과 지사를 두고 새탁물을 감당하고 있다. 여기에 매달 전국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골목세탁소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김성미 기자, 크린토피아

여기에 크린토피아와 비슷한 업체가 속속 시장에 진출하는 점도 골목 세탁소의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중앙회 지적이다.

이 같은 폐업은 앞으로 가속할 전망이다.

종전 크린토피아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본점에만 세탁 공장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경기도 오산, 안성 2곳, 동탄과 경남 김해 등에 지점을 두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크린토피아는 매달 창업설명회를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갖고 있어, 골목 세탁소가 폐업하는 이유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문 모(58, 남) 씨는 “3㎞의 복정로 인근에는 11개의 세탁소가 영업하고 있다. 이중 한곳은 크린토피아의 대형 셀프빨래방과 세탁편의점”이라며 “이동수단의 발달 등으로 골목 세탁소가 자본을 앞세운 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동수단 등의 발달로 골목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골목 세탁소가 자본을 앞세운 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말이다. 크린토피아의 세탁물 배달 차량. 사진=김성미 기자
최근 이동수단 등의 발달로 골목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골목 세탁소가 자본을 앞세운 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말이다. 크린토피아의 세탁물 배달 차량. 사진=김성미 기자

그는 “2010년대 초 이곳에서 90여미터 떨어진 곳에 크린토피아가 개점했으나, 직선으로 100여미터에 떨어진 곳에 골목세탁소 있어 폐업했다. 국내 세탁 시장은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골목 세탁소 연평균 매출은 4000만원 이하며, 종사자가 5만명을 넘지 않는다. 골목 세탁소의 평균 근무자가 1.5명인 영세업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세탁 시장 규모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3%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9년 1조5000억원 규모의 세탁 시장은 2019년 1조8000억원 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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