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SG 전도사 최태원 SK 회장 “ESG로 더 큰 수확 거둘터”
韓 ESG 전도사 최태원 SK 회장 “ESG로 더 큰 수확 거둘터”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1.10.25 0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O 세미나서 천명…“딥체인지 마지막 단계서 SK 지향점 밝혀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딥체인지(변혁)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게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다.”

국내 재계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전도사로 이름난 SK 최태원 회장의 말이다.

25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빅립(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빅립’은 ESG 중심의 경영 체계를 통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결국 최 회장의 경영철학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이는 SK와 각 관계사가 2016년부터 ESG를 실행한 결과,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데 따른 발언이다.

“이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SK를 만들어야 한다”고 최 회장은 주문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2030년까지 SK가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전략을 직접 디자인해 CEO(최고경영자)에게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우선 E(환경)를 위해 “2030년 기준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 정도인 2억톤의 탄소를 SK가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가 지금까지 발생한 누적 탄소량이 대략 4억5000만톤이다. 이를 모두 제거하는 게 SK의 소명이다.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탄소 가격이 톤당 100달러(11만7000원)를 초과할 뿐만이 아니라 지속 해 상승할 것이다. 향후의 SK의 사업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수립해야 하며, 탄소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 관계사는 기존 사업의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감축 목표인 2억톤 중 5000만톤을 감축키로 했다. 아울러 전기차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협력사 지원으로 1억5000만톤 이상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복안이다.

최 회장은 S(사회적 가치)와 관련,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다. 2030년 3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G(지배구조)에 대해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다양한 도전이 있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해 행사에 참석한 SK CEO는 탄소 감축, 재무, 행복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명이 참석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