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등에 투자…작년 매출 1천271억원, 전년比 79%↑
매출 급증 여전…상반기 매출 820억원, 전년 65% 수준
올해 사상 최고 매출…정중교 대표, 세계 기업으로 육성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밀키트 전문기업인 프레시지(대표 정중교)가 뜨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하면서 비대면이 트레드로 자리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프레시지몰에서 한식과 중식, 양식, 푸전요리 등을 당일, 새벽 배송으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최근 프레시지 밀키트와 프레시지몰이 입소문을 타면서 프레시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프레시지 매출은 1271억원으로 전년(712억원)보다 78.5%(559억원) 급증했다.
프레시지는 출범 첫해인 2016년 1억원, 이듬해 15억원, 2018년 218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는 등 고성장을 지속했다.
프레시지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552.8%로 탁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프레시지의 영업손실은 2018년 61억원, 2019년 149억원, 지난해 461억원으로 3년 사이 655.7% 역시 급증했다. 프레시지의 순손실 역시 최근 3년 사이 78억원, 257억원, 670억원으로 불었다.
이에 대해 프레시지 측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새다.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에 따른 비용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프레시지는 경기 용인에 7000평 규모의 밀키트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앞서 프레시지는 회사 출범 후 수도권 등에 분산된 소규모 공장 5개를 건립하는 등 꾸준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용인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통합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게 프레시지 설명이다.
현재 용인공장에서는 120명의 직원이 고객이 주문한 밀키트를 바로바로 생산해 24시간 안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프레시지의 성장세도 탁월하다. 상반기 매출 820억원으로 전년 매출의 64.5%를 달성했다.
프레시지 한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밀키트 판매가 증가한다. 올해 프레시지가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적자는 시설투자와 운영 자금에 따른 것이다. 흑자 전환이 프레시지의 경영 목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중교 대표는 평소 ‘적자도 투자’라는 경영 의식을 갖고 프레시지를 다국적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천명했다는 게 이 관계자 말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3040 경영인들이 정중교 대표와 같은 경영 의지를 갖고 있다.
40대 초반인 쿠창의 김범석 의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 손실이 4조2196억원이지만, 국내에 1조2000억원 이상을 들여 물류센터 4곳을 짓고 있으며, 다양한 직원복지를 위해서도 거금을 투입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 역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851억원이지만, 적자도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정간편식은 1, 2인 가구와 노인가구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문화 확산 등으로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프레시지 등 국내 식음료 업체가 밀키트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프레시지를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하면서, 프레시지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대거 출현한 한 점도 향후 프레시지 성장에 청신호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