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재미 잡았다’…식품업계, 펀슈머 마케팅 ‘열기’
‘맛과 재미 잡았다’…식품업계, 펀슈머 마케팅 ‘열기’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1.10.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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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공략
​​​​​​​이종산업 협업·이색 네이밍, 신선한 재미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식품업계가  맛와 재미를 모두 잡는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고 공유하는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높은 화제성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색 협업에서부터 독특한 네이밍, 감성적인 콘텐츠 등 펀슈머 공략을 위한 마케팅 카드를 속속 꺼내드는 모습이다. 

펀슈머 마케팅의 일환인 ‘협업’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뚜기는 업종을 넘나들며 활발한 협업을 펼치며 펀슈머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진라면 카러플 적용 제품.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업종을 넘나들며 활발한 협업을 펼치며 펀슈머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진라면 카러플 적용 제품.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업종을 넘나들며 활발한 협업을 펼치며 펀슈머 마케팅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협업한 분야는 ‘게임’이다. 오뚜기는 넥슨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손잡고 ‘진라면X카러플’ 용기면과 컵면을 선보였다. 기존의 진라면 포장 디자인에 카러플 캐릭터를 적용한 것이다. 

이번 협업은 매출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까지 진라면 용기면·컵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해 29.4% 신장한 수치다.

오뚜기는 귀여운 패키지 디자인과 재미 요소의 결합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오뚜기는 가상의 게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게이머즈컵 힐러 고기짬뽕’, ‘게이머즈컵 딜러 핫치킨마요’ 등 다양한 용기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특한 네이밍도 관심을 모은다. 

오뚜기는 최근 자사 스테디셀러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짬뽕’을 출시했다. ‘열라면’의 하늘초 매운맛과 해물, 야채를 우려낸 ‘진짬뽕’의 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짬뽕라면이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열라면’과 ‘참깨라면’의 맛을 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 등 기존 제품명을 적절하게 활용해 감각적인 네이밍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곰표하우스’ 팝업스토어. 사진=현대백화점
한강주조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내놓은 ‘표문막걸리’도 네이밍 마케팅 성공 사례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곰표하우스’ 팝업스토어. 사진=현대백화점

한강주조가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해 내놓은 ‘표문막걸리’도 네이밍 마케팅 성공 사례다. 

표문은 ‘곰표’를 뒤집어 표기한 것으로, 옛날 술로만 여겨지던 막걸리의 이미지를 뒤집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산 밀누룩의 풍부한 맛과 햅쌀 본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무감미료 막걸리로, 올 4월 첫 생방송 쇼핑 판매에서 준비된 물량 800병이 방송 2분 만에 완판됐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웹드라마 형식을 빌려 ‘보는 재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풀무원은 지난해 자체 제작 웹드라마 ‘프로젝트 얄피’를 공개했다. 신제품 만두 개발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 드라마로, 자사 캐릭터 ‘얄피’와 ‘교자’를 활용해 젊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펀슈머’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환기와 소비자 접점 확대에 있어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MZ세대가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만큼 재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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