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기업의 해외시장 녹색산업 진출 지원…기후변화 대응에 일조 방침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3대 중점 추진 사업 가운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을 강화한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ESG 지원 등을 비롯해 수출 6000억달러(702조6,000억원) 회복, 디지털 전환 등을 3대 추진 사업으로 천명해서다.
수출입은행은 지중 ESG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방문규 은행장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사무총장과 국제연합(UN)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 지원을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방문규 행장과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GGGI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녹색성장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맺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도시교통, 자원 재순환 분야 등 녹색 투자사업 기회를 늘리고, 투자사업 자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GGI는 개도국의 녹색성장 정책 수립·이행과 녹색 투자 조달·투자자문 등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기후변화·환경 전문 국제기구(40개 회원국)로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수은은 대외협력기금(EDCF)을 집행하는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전담기관이자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신용기관이다.
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를 맡고 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한다.
이번 MOU는 개도국의 녹색 사업 공동분석, 수은 녹색 사업에 대한 GGGI 사업 준비 지원, 민관협력 방식 녹색 인프라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혼합금융 방식 녹색 사업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방문규 은행장은 “양측의 역량과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녹색산업 진출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기후변화 공동대응 지원 흐름에 맞춰 환경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수은의 ESG 역할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ESG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7월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ESG 여신 180조원 지원, ESG 채권 200억달러 발행 등을 내놨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