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파란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올해 사상 최고 실적에 ‘파란불’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1.0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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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판매 505만4천여대, 전년동기比 13%↑…전년 635판매 상회 유력
2019년 판매 전년比 소폭 감소…매출 164조원 육박 등 사상 최고 실적 달성
상반기 영업익·순익, 사상 최고 실적 초과…“생산 일정조정, 공급지연 최소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차그룹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사상 최고실적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이 코로나19와 동행(단계적 일상 회복)을 선포하면서 4분기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이 같은 전망에 다소 걸림돌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3분기 세계에서 505만360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446만9291대)보다 판매가 13.1% 늘었다. 이는 전년 판매(635만0851대)에서 129만7246대가 부족한 것으로 올해 분기 평균 판매(168만4534대)를 고려하면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는 전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가 종전 사상 최고인 2018년(739만8975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5년 자사의 고급브랜드로 제네시스를 선보이고 이윤 극대화와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5년 자사의 고급브랜드로 제네시스를 선보이고 이윤 극대화와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차

반면, 정의선 회장의 올해 경영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 대수가 사상 최고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전기자동차와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가 선전해서다.

실제 정의선 회장은 2015년 자사의 고급브랜드로 제네시스를 선정하고, 이후 제네시스 차량과 판매를 강화했다. 이어 2018년 하반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로 자리하고서부터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판내에 주력했다.

정의선 회장이 2019년 720만여대 판매로 전년보다 3%(21만여대) 판매가 감소했지만,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이유다.

현대기아차의 같은 해 매출은 163조8924억원으로 전년(150조9824억원)보다 8.6% 늘었다.

당시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6155억원, 5조123억원으로 56.9%(2조358억원), 79%(2조2113억원) 크게 늘었다.

정의선 회장의 이 같은 고급차 전략은 코로나19 정국이던 지난해에도 빛났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정수남 기자
정의선 회장은 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이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 판매에 주력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해외에서 주춤하면서 세계 판매가 전년보다 11.7%(719만여대→635만여대) 감소했지만, 매출은 0.5%(7267억원) 감소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감염병에 대한 대응과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6%(1조1543억원), 31.9%(1조6001억원) 하락했다. 이기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된다. 실제 재계 3위 SK의 주력인 SK이노베이션은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1~3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감염병 정국이 지속했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이에 따른 경기 회복이 속도를 내서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매출 104조8953억원, 영업이익 6조1062억원, 순이익 5조8827억원으로 전년보가 각각 43.5%(31조7812억원), 198.8%(4조0625억원), 344.9%(4조5604억원) 초고속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세계 판매는 25.3%(277만2075대→347만2611대) 늘었다. 올해 1~3분기 현대기아차의 세계 판매 2019년의 70% 수준이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올해 1~3분기 실적을 집계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104조8953억원)이 2019년대비 76.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6조1062억원)과 순이익(5조8827억원)은 108.7%, 117.4% 비중으로 이미 2년 전 사상 최고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7월 내수 1위에 오른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차
올해 7월 내수 1위에 오른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차

현대차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0일 6만5000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저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지속해 오르면서 1월 11일 주당 2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역시 최근 10년 사이 최고다.

기아차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2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2월 15일 10만2000원으로 최고를 찍었다. 2일 종가는 조정기를 맞아 각각 21만원, 8만6000원으로 떨어졌지만, 감염병 이슈가 사라지면 재상승할 것이라면서 증권자는 투자의견 적극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학 현대차그룹 상무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권역별로 적극적인 시장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을 조정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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