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제주 지역민의 복권기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기금이 현지 고용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사업에 투입돼 취업자와 이용자의 만족도가 모두 높아서다.
3일 복권기금에 따르면 제주의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사업에 투입된 복권기금은 64억2900만원이다. 이번 지원금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투입됐으며, 복권기금은 이중 39억6500만원을 제주시 241개 사업에서 지원해 827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일자리 지원 대상자는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인 만 18세 이상의 제주도민이다.
제주시는 복권기금으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공공청사 내 발열 여부 검사, 선별진료소 지원과 공공건물 환경정비, 관내 공영주차장, 공원, 해수욕장 등의 환경정비 등에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의 임금은 2021년 생활임금(1만150원)을 적용하며, 이들 사업 참여자는 사업의 성격에 따라 주 15시간에서 40시간까지 근무한다.
이번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고주하(가명, 26) 씨는 “제주 동부보건소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문진과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휴학생이라, 휴식시간에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복권의 행운이 나에게도 온 것 같아 정말 고맙고, 내가 사는 지역에 작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희망으로 모아진 복권기금이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복권기금이 많은 곳에서 희망을 전달하고, 이 같은 긍정적인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이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 1장(1000원)을 구입하면 42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복권기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과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장학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