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철강 ‘빅2’ 코로나 ‘훌훌’ 털어
포스코·현대제철…철강 ‘빅2’ 코로나 ‘훌훌’ 털어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1.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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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3분기 누적 매출 11조3천억원 72% 늘어
영업익 5천억원 육박, 세자릿수 증가세 달성
현, 영업익 2만5천%↑…사상 최고 수익 가능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철강 업계 ‘빅2’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포스코의 3분기 매출은 11조3100억원으로 전년동기(6조5800억원)보다 71.9% 늘었다.

이로써 포스토코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28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300억원)보다 46.1% 늘게 됐다.

포스코가 올해 진행한 제품고급화 전략이 큰 결실을 맺었다.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포스코가 올해 진행한 제품고급화 전략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00% 이상 증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주요국 경기가 살아나고, 올해 선보인 고급 철강재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들 기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각각 784.6%(2600억원→2조3000억원), 716.4%(6100억원→4조9800억원) 초고속으로 늘었다.

이를 고려할 경우 올해 포스코는 기존 사상 최고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포스코의 3분기와 1~3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922.2%(1800억원→1조8400억원), 542.2%(6400억원→4조1100억원) 급증해 종전 사상 최고인 2017년 2조973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포스코는 전년 4.1%에서 올해 3분기 말 17.5%로 4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가 강세인 이유다.

포스코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13만3000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올해 5월 14일 주당 주가가 41만3000원으로 급등했다. 포스코의 4일 종가가 29만7500원으로 하락했으나, 조정기가 끝나면 최근 10년사이 최고인 주당 42만7000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에 달할 것이다. 중국발 악재로 최근 주가 조정결과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에 불과하다. 포스코의 현재 주가는 낮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에 도전한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80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183억원)보다 4165.6% 늘었다.

현대제철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5608억원으로 전년동기(62억원)보다 2만5074.2% 급증했다.

현대제철은 종전 사상 최고이던 2014년 영업이익(1조4911억원)을 이미 넘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현대제철이 MRO 전문 기업인 엔투비와 구매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제철 서울 논현 사옥. 사진=선호균 기자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 780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보다 4166% 늘었다.다. 현재제철 서울 논현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제철은 2019년 세계 업황 난조에 이어 지난해에는 감염병 대확산으로 각각 3313억원, 73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반면, 현대제철이 올해 역시 감염병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확대와 이로 인한 업황 회복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3분기 5674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전년 동기 순손실(618억원)을 뛰어넘었으며, 1~3분기 순이익 역시 1조741억원으로 전년 순손실(440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현대제철을 종전 사상 최고인 2010년 순이익(9224억원)을 넘어, 올해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은 5조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571억원)보다 37.1% 크게 늘었다. 1~3분 누적 매출은 14조2679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5810억원)대비 23.2% 증가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모빌리티소재사업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적극적인 판매단가 정책과 고급 제품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당진 공장에서 현재 금속분리판을 양산해 현대차에 공급하는 등 실적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현재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역시 전년보다 10.5% 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증권시장에서 현대제철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 주당 1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해 5월 14일에는 주당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종가는 4만3400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상승 여력히 충분해 종전 사상 최고가인 11만9000원(2011년 2월 17일)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진단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 자동차강판 가격 추가 협상이 연말 전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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