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분기 실적 양호…4분기 실적 ‘맑음’
KT&G 3분기 실적 양호…4분기 실적 ‘맑음’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0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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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5684억 7.2%↑…해외법인 성장 영향
영업익 4239억, 2.3↓…순이익 3592억, 29.3%↑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상승 등 부정적인 대외 변수에도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둔 KT&G가  4분기 긍정적인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G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조568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5634억원)대비 7.2% 증가했다.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HNB) 판매 호조와 해외 담배법인의 매출 성장이 KT&G의 3분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KT&G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상승 등 외부 변수가 부정적인 가운데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KT&G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KT&G가 코로나19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상승 등 외부 변수가 부정적인 가운데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KT&G 서울 영동대로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39억원으로 2.3%(101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하며 전년(29.7%)보다 축소됐다. KT&G가 1000원어치를 팔아 내던 수익이 297원에서 270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로써 KT&G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조17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9607억원) 보다 5.5% 증가하게 됐다.

이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171억원으로 6.2% 감소했다.

KT&G의 3분기 순이익은 3592억원으로 전년(2777억원) 보다 29.3% 급증했고, 1~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8782억원으로 전년(8643억원)보다 1.6% 늘었다.

KT&G는 “환율변동과 수출담배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KT&G의 국내 궐련형 담배 판매량은 111억개비로 8억개비 감소했지만 시장점유율은 65.1%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궐련형 담배 시장 점유율은 보헴 시가 카리브 등 신제품과 초슬림 제품 판매 호조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담배 판매량은 112억개비로 작년 동기보다 11.8% 줄었고 매출액은 2510억원으로 4.5% 감소했다. 

해외법인은 성장했지만 현지 담배 총수요가 일부 감소해 수출량이 줄었다고 KT&G는 설명했다.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KT&G, 궐련형 전자담배 10개국 수출, 조기 달성 

KT&G는 당초 목표했던 궐련형 전자담배 10개 국가 수출을 3분기에 조기 달성하는 등 해외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인도 법인 매출액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핏 수출은 전분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동시장의 영업환경 악화와 아프리카에서의 물류 이슈는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자회사 한국인삼공사(KGC)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도 KT&G에 영향을 미쳤다.

KGC의 3분기 매출은 4176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 15.7% 감소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역기저 현상이 발생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GC의 경우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지속하면서 저수익 채널 매출 비중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KGC의 국내 매출은 37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역기저 효과와 홈쇼핑, 면세점 감축 운영 등에 따른 것이다.

KGC의 해외 부문 3분기 매출은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33.7%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KT&G의 향후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다.

4분기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의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내수도 증가할 것으로 업계가 예상해서다. KT&G는 10월 전자담배 수출국에 체코와 폴란드를 추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KT&G의 향후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다. 사진=김성미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라 KT&G의 향후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다. 사진=김성미 기자

원달러 환율도 연말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환율 상승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로 인한 면세사업의 회복이 가시화되면 KGC 매출 회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KT&G는 향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KGC의 실적 회복 역시 탄력이 붙을 것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슈가 약해져 중동향 수출 변동성이 줄고 KGC의 면세점 매출 회복이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T&G의 주가는 강세다.

지난해 3월 27일 주당 주가 6만3000원으로 최근 5년 사이 최저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8일 종가는 전날보다 0.58% 오른 8만6600원을 나타냈다.

KT&G가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탰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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