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임직원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신성장동력의 밑거름
금융권, 임직원 창의적 아이디어로 혁신…신성장동력의 밑거름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1.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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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식과 경험 공유로 화합…2021 그룹 CoP 페스티벌 개최
NH농협금융지주, ESG 공모전 통한 다양한 방안 모색…사업화 추진
8일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1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맨 앞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8일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2021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맨 앞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금융권이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8일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윤종규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그룹 CoP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이후 6년째 시행 중인 CoP(Communities of Practice)는 그룹 내 실무자 중심의 ‘학습·연구형’ 조직이다. 지식 공유를 통해 산출된 정보와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는 자발적이고 지속적 모임을 의미한다.

특히 CoP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MZ세대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MZ세대 고객들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최된 ‘그룹 Cop 페스티벌’은 시너지, 브랜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법무, 글로벌, 자유 주제 등 총 6가지 연구 분야별로 진행됐다. CoP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상위 9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발된 34개팀 125명의 직원들은 약 8개월 동안 학습과 연구 활동을 수행하며 통합적 사고능력과 협업,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우승은 ‘ONE KB’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팀은 현재 KB금융그룹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고객 중심’을 위해 ‘No.1 금융플랫폼’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곡한 ‘KB SONG’을 발표했다. 

이 노래는 KB스타뱅킹, KB Pay, M-able, Kiwi 등 KB금융의 디지털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과 편의, 즐거움을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로 표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도 가맹점 수수료 관련 법률을 변경하기 위해 실제로 입법을 제안하거나,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방안을 제시한 팀도 있었다.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한 고객 참여형 ESG 경영 방안을 발표한 팀도 주목을 받았다.

윤 회장은 “CoP와 같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산출된 지식과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자”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연구 과제를 발표한 직원들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변화해 KB를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ESG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ESG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농협금융은 계열사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ESG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농협은 유휴시설 곳곳에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남해화학 공장 지붕과 전국 하나로마트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친환경 전기’를 얻겠다는 구상이다. 필요한 자금은 NH투자증권과 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 계열사가 ‘ESG 펀드’를 조성해 조달한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태양광발전소 조성 사업은 NH투자증권 인프라금융부 이양희 부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크고 작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한 경험이 있던 이 부장은 농협에 활용 가능한 유휴시설에 많다는 점에 착안해 태양광발전소 건립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ESG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사업전략 부문 대상인 ‘E(excellent)상’을 받은 이 사업은 탄소 저감을 실천하면서 농민에게도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걷는 활동을 통해 포인트도 쌓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의 아이디어는 김수동 NH투자증권 대리가 제안한 것으로 조직문화 부문 E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걷기 캠페인 앱 개발과 포인트 보상’ 사업은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 위한 ‘워크 트리(걷기 나무)’ 앱을 개발하는 것이다. 환경을 위해 걷기 운동을 실천하고 얼마나 걸었는지는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측정한다. 

이 앱을 통해 나무를 다 자라게 한 고객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NH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적립한 포인트로 농협금융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그밖에도 ‘NH올바른 지구(G9) 신용카드·적금’, ‘전자창구 활용 확대로 종이 사용량 절감’, ‘계열사 업적평가 전자결재 평가 의무화’, ‘친환경 축산농업에 가축질병치료보험 가입 혜택’ 등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ESG 실천도 하고 업무 효율성과 고객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ESG 실천이 농협금융 조직문화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상작뿐 아니라 응모작 모두를 관련 부서에 넘겨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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