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유럽 코로나19 잡는다…치료제 렉키로나, 승인권고 획득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유럽 코로나19 잡는다…치료제 렉키로나, 승인권고 획득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1.11.12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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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치료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첫승인 권고
​​​​​​​식약처 품목허가 이어 유럽서도 정식 품목허가 눈앞
호주 정부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흡입제형의 임상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이달 초 승인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활약이 호주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최근 획득했다. 사진=셀트리온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코로나19를 잠재운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최근 획득해서다.

셀트리온은 CHMP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해 승인 권고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렉키로나도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12일 밝혔다.

렉키로나가 최종 사용 승인을 받으면 EMA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국산 항체 신약이 된다.

렉키로나의 적응증 대상은 코로나19가 확진된 성인(만 18세 이상) 환자로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이환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 국내 품목허가와 동일하게 정맥투여 60분으로 CHMP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CHMP는 의약품에 대한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EMA에 승인 여부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로, CHMP의 승인 권고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CHMP 의견 접수 후 통상 1~2개월 이내에 정식 품목허가 여부를 발표한다. CHMP는 이번 승인 권고 의견 발표를 통해 EC가 신속히 법적 효력이 있는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렉키로나 등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렉키로나, 주요국서 사용 승인…흡입형 개발에 주력

셀트리온은 2월 렉키로나의 EMA 롤링 리뷰(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 절차가 시작된 지 7개월 만인 10월 초, 정식 품목허가 신청(MAA)을 제출했다. CHMP는 정식 품목허가 신청 한달 만에 롤링리뷰를 통해 셀트리온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 검토 후 렉키로나에 대한 승인 권고 의견을 냈다.

렉키로나는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렉키로나에 대해 정식 품목허가를 냈다. 렉키로나는 현재 국내 127개 병원이 2만1366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한 흡입형 렉키로나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약물을 흡입해 기도 점막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시간 동안 정맥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현재의 정맥주입형보다 투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흡입형 렉키로나는 자가치료가 가능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렉키로나는 국내 물질특허 등록과 세계 물질특허 출원을 완료한 첨단 항체기술의 집약체다. 이번 승인 권고를 통해 이미 한국 코로나19 치료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렉키로나를 유럽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렉키로나를 통해 많은 환자가 조기에 코로나19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국 코로나19 경증,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대비 4.7일 이상 단축된 것이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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