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최근 자동차가 진화하면서 안전편의 장치도 최첨단화 추세다.
20세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었다면, 현재 자동차는 신개념의 미래 모빌리티인 이유다.
이중에서도 자동차 업계 화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량과 자율주행차량이다.
이들 모빌리티는 무선통신으로 실시간 업데이트와 휴대폰과 연동 등은 기본이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등도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이번 주 초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났다.
- 21세기 들어 자동차가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이중에서도 4륜 조향장치가 관심의 대상입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에 4륜 조향장치가 실리고 있습니다.
- 4륜 조향장치, 생소한데요.
▲ 신기하죠? 요즘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고요. 4륜 조향장치의 역사는 오래 됐습니다.
20년 전 일본 마쯔다 등 일본 차량에는 차종에 따라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됐죠. 이중에서도 스포츠카 등에 4륜 조향장치가 장착돼 운전에 상당한 도움을 줬고요.
당시 4륜 조향장치의 특허는 일본 완성차 업체가 대부분 보유했습니다.
종전 4륜 조향장치는 기계적 이었으나 현재는 전자식 장치로 탈바꿈해 세밀하고 세련된 안전장치로 부상했습니다.
- 4륜 조향장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후륜조향 장치라고 부르던데요.
▲ 잘못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륜 조향은 일반 자동차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앞쪽의 2륜만 조향하는 장치입니다. 후륜 조향은 지개차에 적용되는데요, 지게차의 앞바퀴는 고정돼 있어서 후륜을 조향합니다.
4륜 조향장치는 네 바퀴(4WD)를 상황에 따라 모두 움직이는 장치이고요. 비슷한 용어의 4WD라고 하는 4륜 구동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
- 4륜 조향장치를 장착한 제네세스를 몰았는데, 앞바퀴 조향과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 적용 차종에 따라 기술의 정도가 다르다 보니 뒷바퀴 조향에서 각도 등의 적용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의 정도가 달라서 일 것입니다. 최근 일반화된 4륜 구동의 경우 AWD(4륜 구동)가 되면서 적용되는 기술이 차이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4륜 조향장치의 작동은 사거리 등에서 우회전 혹은 좌회전의 경우처럼 저속의 경우에는 앞바퀴가 우회전할 경우 뒷바퀴가 반대인 좌측으로 꺾이면서 원주를 크게 돌죠.
같은 상황에서 앞바퀴 조향 방식은 뒷바퀴가 조향 없이 따라 오지만,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원주를 크게 돌면서 안전하게 회전하는 특징이 있죠.
큰 차량을 주차할 경우 전후로 여러번 조향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한두 번으로 주차가 가능하고요.
대형 트럭 등이 회전할 경우 중앙선을 넘어 크게 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뒷바퀴가 차체에 끌려오면서 도로를 침범하는 셈이죠. 앞바퀴 조향의 한계입니다.
- 4륜 조향장치의 다른 장점은요.
▲ 4륜 조향장치 중속에서 앞바퀴 조향과 달리 뒷바퀴는 중간 정도로 움직이면서 적절한 조율을 합니다. 고속에서는 앞바퀴 조향과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가 움직이면서 조향을 원활하게 돕고요.
고속도로 등에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왼쪽 차로로 변경을 하게 되는 경우, 앞바퀴 조향 차량은 차체 진행 방향과 바퀴의 방향이 달라 차제가 진동하고 불안정한 모습입니다.
반면, 4륜 조향의 경우는 차체 방향으로 바퀴가 함께 움직이면서 네 바퀴가 동시에 틀어지게 되면서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차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4륜 조향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더욱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최근 국산 4륜 조향장치는 어떤가요.
▲ 전자화돼 세밀한 조향이 가능합니다. 단점은 첨단화되면서 비용도 덩달아 뛰었죠. 고장 날 경우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전장부품업체 만도가 본격적으로 국산 모듈을 창작하기 시작했는데요, 만도는 제동장치나 현가장치 등에서 하드웨어 부품을 없애고 신호로 모듈을 제어하는 ‘X by Wire’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세계 시장을 상대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4륜 조향장치가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대표 장치로 시장에 안착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국산 4륜 조향장치 세계 시장을 주도했으면 합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