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윤서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이 남양유업의 회사 정상화를 돕는다. 대유위니아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경영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협력키로 한 것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남양유업의 경영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는 홍원식 회장이 경영권과 관련한 한앤코와 법적 분쟁에서 패소한데 따른 것으로, 홍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위 지분 51.68%(37만2107주)를 한앤코에 양도해야 한다.
다만, 법원의 최종 판단에서 홍 회장이 승소할 경우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에 자신의 소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하고,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이전키로 이번에 약속했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남양유업과 한앤코의 분쟁이 진행 상황임을 고려해 우선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홍 회장이 제3 자에게 주식 양도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홍 회장 보유 지분을 매입한다는 ‘조건부 약정’을 최근 체결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향후 대주주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 범위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확정하지 않았다. 홍 회장의 보유 주식을 19일 종가(48만5000원)로 환산하면 1805억원 수준이다.
이는 한앤코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의 경영 공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홍 회장의 포석이라는 게 재계 분석이다.
대유위니아는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체계 구축, 대리점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현,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와 회계시스템 마련, 고객 신뢰도 향상 등 경영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남양유업과 함께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유업에서 물러나고, 회사의 가치를 이해하고 임직원, 대리점 등 구성원과 상생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에게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홍원식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대유위니아는 이들 조건을 충족하며, 남양유업을 육성할 능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3분기 남양유업의 연결기준 매출은 7106억원으로 전년 동기(7216억원)보다 1.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580억원)과 순손실(406억원)로 전년 적자를 지속했다.
이기간 대유위니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365억원, 161억원, 26억원으로 23.5%(1400억원), 51.9%(55억원), 1200%(24억원) 급증했다.
3분기 말 현재 대유위니아의 자산은 7365억원, 부채는 6090억원, 자산은 1155억원이다. 같은 기간 대유위니아의 유동비율은 97.5%, 부채비율은 527%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이상적으로 재계는 판단한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