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3분기 최대 실적…韓·中 ‘든든’·美 ‘부진’
코스맥스, 3분기 최대 실적…韓·中 ‘든든’·美 ‘부진’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2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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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3천950억원, 223%·영업익 250억원, 80% 각각 급증
​​​​​​​韓·中 법인, 中광군제 특수…증권가, 美 주춤으로 목표주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자리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코스맥스가 같은 기간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국내와 중국에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미국 시장에서 적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자리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사진=코스맥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3207억원)대비 23.2% 증가했다. 이기간 영업이익은 79.9%(139원→250억원) 급증했다.

이에 따는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4.3%) 보다 개선됐다. 코스맥스가 1000원어치를 팔아 낸 수익이 지난해 43원에서 올해 63원으로 늘었다는 뜻이다.

코스맥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7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284억원) 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64.1%(562억원→922억원) 크게 늘었다.

3분기 순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흑자 동기 흑자(6억원)를 잇지 못하고 적자 전환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156억원) 보다 118.6% 늘었다.

이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의 주문이 밀려들어서다.

국내 법인은 전년 동기보다 3분기 매출이 26.5%, 영업이익은 80.7% 증가하며, 각각 2177억원, 2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수출 호조와 인기 제품 판매 출시가 이어졌고, 고마진 제품에 집중하면서 코스멕스가 비수기인  3분기에도 국내 법인 영업이익률은 9.5%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유다.

반면, 미국 법인 영업권 손상에 따라 관계사 대여금 157억원이 손실이 발생해 코스맥스는 대손충당금 416억원을 추가 설정했다. 국내법인 순손실이 11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美, 157억원 손실 발생 對 中, 순익 257% 늘어

중국 법인은 3분기 전년 동기대비 연결 기준 매출이 38% 늘어 1473억원, 순이익은 257% 증가해 17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중국 매출 성장은 신규 고객사 확대, 온라인 채널 고성장, 주요 제품군 판매 호실적 등이 이끌었다. 8월부터 광군제 물량 선주문이 시작되면서 현지의 기존과 신규 온라인 고객사 주문이 중가한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같은 기간 98% 증가한 111억원, 태국 법인은 9% 성장한 45억원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미국 법인 코스맥스 웨스트 손 소독제 매출 감소와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코스맥스 국내와 중국 법인의 실적 호조에도, 내년 북미 지역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미국법인의 영업 손실(120억원 추정)과 영업외 비용(영업권 손상차손 157억원)이 한국과 중국의 고성장을 희석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예상대비 회복이 지연되는 미국 실적을 반영해 추정 실적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며 코스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손소독제 역기저와 신제품 출시지연, 영업권 손상에 따른 관계사 대여금 대손충당금(416억원) 추가 설정으로 미국 법인 매출액이 감소하고 국내 법인 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3일 코스맥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0.50%(500원) 오른 1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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