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해외서 많이 팔렸다…3분기 역기저 그늘·4분기 쾌청
농심 신라면, 해외서 많이 팔렸다…3분기 역기저 그늘·4분기 쾌청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25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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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천730억원, 3%늘고, 영업익 291억원, 1%줄고
​​​​​​​증권가, 4분기 가격 인상 효과·북미 매출 확대 ‘전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농심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3.3%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놈심이 해외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효과를 누리지 못한 셈이다. 같은 이유로 농심은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730억원으로 전년 동기(6515억원)대비 3.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6%(293억원→291억원) 줄었다.

농심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울 신대방 농심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농심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서울 신대방 농심 사옥. 사진=김성미 기자

이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4.5%→4.3%) 하락했다.

농심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9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2억원) 보다 0.7% 줄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44.4%(1343억원→747억원) 급감했다.

3분기 순이익 역시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295억원)보다 14.2% 크게 하락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보다 36.8%(1148억원→726억원) 급감했다.

원가부담과 국내 라면시장 규모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농심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극중 짜파구리(쩌파게티+너구리) 등장에 따른 영화 기생충 특수 등으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지만, 올해는 역기저 효과로 주춤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수입 곡물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해 올랐고, 이에 따른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이 3분기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점도 이 같은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효자 품목인 신라면의 선전으로 올해 3분기 농심의 누적 해외 매출은 3분기 국내 매출을 넘었다. 현지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15%, 11% 크게 증가했다. 중국 매출도 대형 매장과 전자상거래 판매 확대로 15% 늘었다.

농심의 국내 매출은 지난해 집밥 수요 역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율이 전년보다 1%에 그치며 선방했다.

농심이 경쟁사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8월 라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며 마진이 개선됐고, 브랜드력을 가진 기존 제품의 선호현상도 유지됐다”면서 “라면 시장에서 3분기 점유율이 56.5%로 전년 3분기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원재료 단가와 미국 물류비 상승 부담에도 라면 가격인상과 광고 선전비 절감을 통해 시장 기대치보다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국내 라면 시장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예상보다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농심의 국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실적 제고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엔 곡물가 상승이 멈추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완화되고 마진이 개선될 것이다. 농심의 내년 매출은 2조764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중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3.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농심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역기저 효과 부담이 즐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국내 수익성이 개선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24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농심의 주가는 전일대비 0.17%(500원) 오른 29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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