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로 주가 급락…두산밥캣은 투자심리 회복
[관심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로 주가 급락…두산밥캣은 투자심리 회복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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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주가 희석 우려
두산밥캣, 재무구조 개선으로 투자심리 회복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산증자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두산중공업 본사 전경. 사진=이지경제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산증자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두산중공업 본사 전경.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산증자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후 2시 50분 기준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3.67% 내린 1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주가는 장중 1만96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방식으로, 8287만2900주가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 증권사가 전량을 인수한다.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주식 발행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주식 가치는 희석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1조5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것(채무상환 7000억원, 기타 8000억원)이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동력이 될 신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중공업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두산밥캣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두산밥캣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사진=이지경제

반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로 두산밥캣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29일 삼성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사모펀드(PEF)와 그룹 관계사가 설립할 법인에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지분을 현물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산건설도 해당 법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결정으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해당 법인에 이전하게 되며,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대규모 재무적 지원을 받았던 두산건설과 일종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의 유산증자, 재무구조 개선 등과 함께 올해 3분기 실적 개선도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607억원, 영업이익 2431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계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한 3조719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두산중공업의 별도 순차입금은 4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두산밥캣의 지분 약 10%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금융기관과 유지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이 두산밥캣 지분의 일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는 이번 결정을 통해 불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산밥캣은 견고한 실적에도 해외 경쟁사 대비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할인을 받아왔다”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두산밥캣엔 투자심리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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