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3분기 영업익 11.1% 감소…“원재료 등 비용 상승 탓”
오뚜기, 3분기 영업익 11.1% 감소…“원재료 등 비용 상승 탓”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0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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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천68억원 4% 늘고…업익 530억원 11.1% 줄고
​​​​​​​증권가 “4분기 라면 가격인상 효과로 실적개선” 전망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뚜기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1% 감소했다.

제품 원재료인 곡물의 가격이 오른데다, 해상 운임비도 급등하는 등 비용이 중가해서다. 코로나19로 누린 지난해 특수도 기저 효과로 작용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068억원으로 전년 동기(6813억원)대비 3.7%(255억원) 늘었다.

반면, 이기간 영업이익은 11.1%(596억원→53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8.7→7.5%) 하락했다.

오뚜기 진라면이 내달부터 한 봉당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각각 오른다. 사진=선호균 기자
오뚜기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 감소했다. 사진=이지경제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가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올해 10월 곡물가격지수는 137.1포인트로 한달 사이에 3.2%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역시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전달보다 3% 오른 133.2포인트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과 지난해 기저효과, 라면 수요 감소 등도 오뚜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즉석밥과 컵밥 등 가정간편식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도 “하반기 대두와 밀가루 등 원재료값 상승박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같은 이유로 8월 라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인상분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8월에 라면 가격을 평균 11.9%을 인상했지만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4분기부터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뚜기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77억원)보다 4.0%(790억원)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7.9%(1697억원→1394억원) 크게 줄었다.

3분기 순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12억원)대비 189.3%(212억원) 늘었고,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9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81억원)보다 0.3%(3억원) 감소했다.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국내 식품업계 전반에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품업계의 경우 해외 매출 증가와 라면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뚜기의 최근 주가는 약세다.

오뚜기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3월 13일 최근 5년 사이 최저인 40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4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의 사상 초고가는 2015년 8월 13일 주당 146만6000원이다. 

30일 오뚜기 주가는 전일대비 3.86%(1만7500월) 내린 4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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