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겨울, 경유車 동상 예방하자
[이지경제의 으랏 車車車] 겨울, 경유車 동상 예방하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12.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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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F 관리 필수…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배출가스 점검도
5등급 노후 경유차, DPF 필터세정…·3등급 요소수 점검
배터리와 연료 필터 등도 살펴야…동상 예방 등에 탁월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정부가 2005년 경유 승용 재판매를 허용한 이후 2010년대 들어 경유 승용차가 인기를 끌면서 디젤 승용차의 국내 보급이 크게 늘었다. 다만, 2015년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배기가스조작사건)와 디젤차가 1급발암 물질인 미세먼지 주범으로 부상하면서 현재 디젤차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지경제가 애물단지인 디젤차의 겨울 관리요령을 자동차 내외장 관리 전문기업 한국조이본드(대표 이천우)와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과 함께 알아봤다.

경유 차량은 겨울에 차량고장과 함께 배출가스가 심해 엔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정부가 2005년 국내 디젤 승용 재판매를 허용하자, 같은 해 상반기 선보인 푸조의 407HDi와 407HDi 엔진. 사진=정수남 기자
경유 차량은 겨울에 차량고장과 함께 배출가스가 심해 엔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정부가 2005년 국내 디젤 승용 재판매를 허용하자, 같은 해 상반기 선보인 푸조의 407HDi와 407HDi 엔진. 사진=정수남 기자
경유 차량은 겨울에 차량고장과 함께 배출가스가 심해 엔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정부가 2005년 국내 디젤 승용 재판매를 허용하자, 같은 해 상반기 선보인 푸조의 407HDi와 407HDi 엔진. 사진=정수남 기자

10일 양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의 배출은 산업이 40%, 수송이 29%, 생활이 18%, 발전이 13%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초미세 먼지는 신체로 유입돼 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 물질이며,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80%는 계절적 요인으로 12월~3월 사이 주로 발생한다.

이를 고려해 정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임기상 대표는 “겨울은 차량고장과 배출가스가 심하고,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장치(DPF)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7년 이전 제작한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정부가 90%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DPF를 부착해야 한다. DPF는 질소산화물을 미부착 시보다 90%까지 줄여 준다.

운전자는 1년에 한번 DPF 필터를 청소하고, 엔진 관리도 해야 한다는 게 임 대표 주문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 중단으로 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이 대기에 고스란히 배출되고 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 차량. 사진=정수남 기자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는 엔진과 DPF 관리가 필요하다. DPF를 장착한 차량.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2015년 이후 출고한 3등급 경유차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배기가스 저감 장치(SCR)에는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인 질소 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바꿔주는 환원제다. 최근 요소수 대란이지만, 온라인 등을 통하면 구입 가능하다.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SCR을 부착해야 한다.

이천우 대표는 “자동차도 동상에 걸린다”며 부동액 점검을 주문했다.

부동액의 주성분이 불활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라, 어는점이 낮아 영하에도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한다. 부동액은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품질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가 추천하는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부동액을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부동액 보충시 남아 있는 기존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수돗물을 주입해 공회전으로 세척하는 작업을 2회 이상 해는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도 최근 자가 교체가 성행하고 있다. 정상적인 배터리지만 관리가 안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배터리도 최근 자가 교체가 성행하고 있다. 정상적인 배터리지만 관리가 안됐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유 차량은 겨울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신품이라도 제조한지 오래된 배터리는 수명이 짧고, 발전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자동차 배터리 교체 시기는 배터리를 교환한 지 2~3년, 주행거리 2만~3만㎞지만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주행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 배터리의 상단부분 인디케이터(비중계)를 봤을 때 초록색이면 정상, 검정색이면 충전 필요, 흰색이면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빨간색이면 교체해야 한다.

온라인 몰에서 배터리를 구입한 경우 스패너로 마이너스 극을 먼저 분리하고, 이후 플러스극을 분리한다. 단자를 연결할 때는 플러스 후 마이너스를 연결해야 한다. 이는 차체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있어서다.

배터리를 정비소 등에서 교체하면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만원을 호가한다. 인터넷에서 구매해 자가 교체하면 반값으로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 말이다.

부동액 교체 주기. 사진=정수남 기자
부동액 교체 주기. 사진=정수남 기자

이 대표는 “경유차의 경우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떼 배터리의 정상 작동 여부를 먼저 점검하고, 배터리 방전으로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는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의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단자 주변에 부식으로 하얀 가루가 있다면 솔로 닦아 내고, 단자가 헐거워졌을 경우 볼트를 꽉 조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연료의 불순물을 거르는 ‘연료 필터’ 역시 겨울에 꼭 살펴야 한다.

연료 필터는 각종 이물질과 수분 등을 걸러주며, 겨울에는 얼거나 필터가 막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잦아서다. 휘발유 차량의 경우는 2만~3만㎞마다 연료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디젤 차량은 연료 특성상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 안에 왁스 성분이 형성되면서 필터 내의 여과지를 감싸게 돼 종종 시동 불량 상태가 발생한다.

부동액도 색상이 있다.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품질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사진=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부동액도 색상이 있다.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가 다르고 품질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사진=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LPG는 연료 특성상 기체로 온도 변화에 아주 민감해 영하 15℃ 이하일 경우 증기압이 낮아져 시동 불량 현상이 발생한다.

이 대표는 “통상 경유차 운전자는 겨울에 엔진 예열을 위해 몇분 동안 시동을 건 상태로 있다. 배기가스로 환경에 좋지 않다”며 “시동 후 바로 출발해 저속으로 2, 3분 주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차도 배터리와 모터의 열을 식히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 전기차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전기차에 사용하면 과열에 따른 화재와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는 고장으로 교환할 경우 수리비가 2000만원 이상이 들어간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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