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최근 기업들이 ESG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각양 각색 ESG 경영 실천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은 정수기의 미세플라스틱 제거 인증을 대거 획득하면서 ‘기술의 삼성’ 면모를 보여주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정수기는 관련 인증을 대거 보유한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최초로 세계 최초로 미세 플라스틱 제거 NSF 인증을 획득했다.

NSF 인터내셔널은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에서 공식 승인한 음용수∙ 정수기 실험기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도 협력 중인 공신력 있는 단체다.

미세 플라스틱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작은 입자다. 환경오염은 물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NSF 인터내셔널과 ANSI는 2019년부터 미세 플라스틱 제거 성능에 관한 국제 시험 규격을 준비해 올 12월 공식 발표했다. 이 인증을 통과했다는 것은 0.5~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까지 제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앞서 3월 중금속(납, 비소, 수은),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 환경호르몬(Nonylphenol), 소염진통제(Ibuprofen, Naproxen) 등 73개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 받은데 이어 미세 플라스틱, 신경안정제 (Meprobamate), 항생제(Trimethoprim) 등 의약물질과 오염물질에 대한 정수 성능을 추가해 총 83개 항목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2월1일 현재 국내에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기록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정수 성능과 위생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의 신입사원들을 독서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목소리 기부’를 진행했다. 대상의 2021년 하반기 공채신입사원 28명은 직접 동화책을 녹음해 독서취약가정에 기부하는 활동을 펼쳤다. ‘알로하 아이디어스’와 연계해 3년째 진행해온 목소리 기부활동은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목소리 기부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린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시기에 진행돼 의미가 더욱 크다.

대상㈜ 신입사원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목소리 연기 훈련을 받는 등 철저한 준비 끝에 동화책 녹음에 임했다. 녹음된 음원은 전문가의 편집을 거친 후 음성 책 기기 ‘담뿍이’에 담겨 연말 도움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및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목소리 기부에 참여한 김민경 매니저는 "우리의 목소리로 녹음된 동화책을 듣고 즐거워할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오히려 저희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며 "금전 기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상㈜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문화조성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말마다 개최되는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여름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부족한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전 국민 헌혈 캠페인 ‘대상그룹 레드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결식계층을 위한 푸드뱅크 식품기부는 물론 저소득층 대상 장학사업, 긴급재난 구호, 임직원∙주부∙대학생 자원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온라인유통기업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중소상공인 상생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티몬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중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K-mas 라이브 마켓’을 진행한다. 12월 26일까지 우수 중소상공인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에서는 총 35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중소기업센터의 ‘가치삽시다’와 티몬 티비온 라이브에서도 동시 방송되고 틱톡커들의 실시간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상품성은 좋지만 판로확보 및 마케팅, 홍보가 어려운 중소상공인들과 함께해 더욱 의미가 있다. 다양한 로컬 특산품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의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방송중에는 최대 50%쿠폰도 특별 제공한다.

티몬은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 접근성이 부족했던 소상공인 상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비롯해, 티몬의 라이브커머스 노하우가 집약된 ‘티비온’으로 성공적인 온라인 진출 사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자체 생산한 KF94 마스크를 판매하는 ‘옐로우마켓’은 지난 4월 티몬X가치삽시다 라방을 통해 소개된 후 입소문을 타고 월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티몬 제휴사업실 박성호 실장은 “중소기업유통센터와 꾸준히 긴밀하게 협력하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티몬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가진 탁월한 경험과 노하우를 더 많은 중소상공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제품을 기부하며 10년째 어려운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12월 13일 서울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21 희망꾸러미 나눔전달식을 진행한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약 10억원 상당의 세제, 샴푸, 치약, 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희망꾸러미 3000세트를 지원한다. 지원된 물품은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로 입고되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을 통해 소년소녀가정, 기초생활수급가정 등에 배분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희망꾸러미 나눔행사 기부를 포함해 그간 총 누적 273억원을 서울시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해왔다. 희망꾸러미 나눔 행사는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으며, 이번 희망꾸러미 기부 전달식까지 총 3만가구에 5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게 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희망꾸러미 나눔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의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제품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포장자재활용을 확대한다.

지난 8월부터 지점별 광고물 및 배송 포장재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여왔고, 이를 통해 지난 3개월간 약 1.7톤의 플라스틱 및 일회용 포장재 소비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커머스(E-commerce) 채널 구매 고객에게 아이코스 기기와 관련 제품을 배송하는 데 사용되던 완충재나 테이프 등의 배송 포장재 역시 친환경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중이다. 향후 전국 약 10만개 소매점에 연간 6~7회 설치하는 광고물 또한 친환경 소재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향후 연간 약 48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은 직원들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으로 직원들이 주도하는 친환경 실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백영재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회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P(Product, 제품)’구조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 과정 전반에서의 친환경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파존스피자는 오는 26일까지 ‘윈터세트’를 한정판매하고 판매금액 3%를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 전용 세트인 윈터세트는 ‘포근세트’, ‘든든세트’의 두 종류로 오리지널 라지사이즈피자메뉴와 코카콜라 500mL로 구성된다. 기존 메뉴 대비 22% 할인된 2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이웃돕기까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고객참여형 행사로 기획했다.

‘윈터 세트’는 파파존스 피자의 온라인 채널(홈페이지, 모바일 웹 또는 앱), 콜센터, 매장 방문 등 전 채널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특히 세트 메뉴 이용 시 판매금액 3%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국내 농어촌 지역 아동 영양지원사업에 기부돼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파파존스 피자의 인기 메뉴를 즐기면서 농어촌 아동의 포근하고 든든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탤 수 있게 새롭게 기부 세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파파존스 피자는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미래 세대의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파존스 피자는 2019년 이래 기부 세트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2019년에는 취약계층 청소년 결식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월드비전에 판매액 일부를 기부하는 ‘써니세트’를, 2020년과 2021년에는 국내 농어촌 지역 아동 영양지원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 판매액 3%를 전하는 ‘헨리&미나 시그니처 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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