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수출, 사상 최대치 경신…“내년 더뎌도 증가세”
韓수출, 사상 최대치 경신…“내년 더뎌도 증가세”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1.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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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기준, 기존 최대 실적인 2018년의 6천49억달러 돌파
​​​​​​​연 수출 6400억불 넘어설 듯…2021년 수출 7위·무역 8위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1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산 지역도 최근 국내 중고차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항. 사진=정수남 기자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산항. 사진=정수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3일 오전 11시 36분 기준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총 연간 수출은 64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수출은 1964년 첫 수출 1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이어 올해는 연간 수출액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66년의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기준 수출액은 5838억달러로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 1∼11월의 5567억달러보다 271억달러 많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 회복 속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효자 품목은 물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까지 선전한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수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급망 차질 등으로 수출 증가율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부는 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세계 경기 및 수요 회복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며, 모두 두 자릿수대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도 모두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바이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에서만 2018년 대비 123억달러 증가하며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증가하며 최대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단가 상승세는 수출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토대로, 주력 품목 내 액화천연가스(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단가 상승과 함께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국의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 물량도 증가세로 전환하며 수출 최고실적에 기여했다.올해 1분기 11.2% 감소했던 수출 물량은 점차 회복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 11월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 순위는 작년과 동일한 7위,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산업부는 올해 연간 수출이 이런 흐름 속에서 최종적으로 6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도 상존한다는 평가다.

주요 기관들도 내년 수출이 증가세는 둔화되지만, 올해 실적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각 기관의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한국은행은 내년 1.1%, 산업연구원은 1.3%, 국제무역연구원은 2.1%, 현대연구원은 1.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7% 수준으로 예상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액 사상 최대실적 경신은 수출입 물류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민·관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도록 수출입 현장의 어려움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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