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신광렬 기자] 도시재정비 사업에 금융권과 건설 업체가 맞붙었다.

​종합금융그륩 1위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부동산금융 자회사 우리자산신탁(대표이사 이창재)이 인천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사로 최근 선정된 것이다. 아울러 DL건설도 충북 청주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우리자산신탁이 568억원 규모의 인천 석남역 충영가로주택정비사업의 사업대행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회사로 재출범하면서 업계 1위 도약을 천명했지만, 증권, 보험, 부동산 등 계열사가 없어 실적에서 경쟁사에 밀렸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인천시 서구 석남동 508-1번지 일대에 있는 노후 빌라를 지상 지하 3층, 지상 24층, 4개동에 아파트 108세대, 오피스텔 51실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 조합은 올해 3월 대상그룹의 계열사 대상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대상건설은 2025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석남역을 도보(5분)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 등과 인접해 있어 미래 가치 역시 탁월하다.​

이창재 대표이사는 “연이은 도시재생사업 수주로 서울, 경인 등 수도권에서 우리자산신탁에 대한 시장의 인지도와 업무수행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도시정비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건축정비사업을 이날 수주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도시정비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이번 재건축정비사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56번지 일대에 위치한 280세대 2개동 아파트와 인근 노후 주거지역을 지하 3층, 지상 30층 5개동 아파트 502세대를 신축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243억원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300m 떨어진 초역세권이며,  단지 인근으로 신안산선이 지날 예정이다. 단지 옆에 도림천, 보라매공원, 독산자연공원, 관악산 생태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공사는 2023년 말 시작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서울 미아 4구역, 상계 1구역, 대구 범어목련 재건축,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인천 갈산1구역 재개발 등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강자로 부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파크만의 디자인 철학과 섬세한 스마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림동 미성아파트를 서울 남서권의 명품 주거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DL건설은 충북 청주 남주동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이날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청주시 남주동 117번지 일대에 지하 5층, 지상 최대 37층, 6개동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연면적은 9만8126㎡이며, 공동주택 504세대와 오피스텔 54세대로 이뤄졌다.​

공사비는 136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5개월이다.

DL건설은 자사의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만의 맞춤 평면인 ‘C2 HOUSE’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 요구에 맞게 자유롭게 평면을 변경할 수 있는 설계다.

​이번 남주동 2구역 인근에는 상당로, 용담로, 사직대로 등이 있으며, 버스 노선도 많은 사통팔달의 교통구조를 갖고 있다. 단지 인근에 석교초등학교, 일신여자중고등학교, 운호중고등학교 등 교육 시설도 풍부하고, 홈플러스, 서문시장, 육거리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많다.

단지에서 충청북도청, 서원구청, 예술의전당 등과 구룡산, 무심천 등의 녹지공간 이용도 수월하다.

​DL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은 풍부한 정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의 성공 입주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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