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동학개미 양도세회피 3조원 매도…외인‧기관 동반매수로 코스피‧코스닥 급등
[마감시황] 동학개미 양도세회피 3조원 매도…외인‧기관 동반매수로 코스피‧코스닥 급등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12.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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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20.24 ‧ 코스닥 1027.44에 마감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빨간불'켜고 상승
동학개미들의 3조원대의 매도세에 힙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등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신광렬 기자
동학개미들의 3조원 규모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등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신광렬 기자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동학개미들의 3조원 규모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등했다. 두 시장에서 개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3조901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이 내년 양도세 부담을 덜기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종목에 대해 10억원 이상 보유 시 대주주로 분류돼 이듬해 주식 매도 시 양도차익의 22%에서 최대 33%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999.55)보다 20.69포인트(0.69%) 상승한 3020.2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했다. 

기관은 1조5191억원, 외국인은 4432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961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업(4.26%), 섬유의복(3.71%), 은행(1.41%), 금융업(1.27%), 의약품(1.1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1.86%), 운수창고(-0.65%)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켠 채 오름세를 보였다. 이 중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1.19%), NAVER(1.05%), 삼성바이오로직스(0.56%), 카카오(0.44%), 현대차(0.23%), 삼성SDI(1.09%), LG화학(0.8%), 셀트리온(5.8%) 등은 상승했다. 반면 기아는 0.35%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1011.36)보다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초반 급등한 후 강세장을 지속했다. 

기관은 8243억원, 외국인은 3180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조12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7%), 에코프로비엠(5.39%), 펄어비스(6.79%), 엘앤에프(8.6%), 카카오게임즈(0.98%), 위메이드(6.98%), 셀트리온제약(3.78%), 천보(6.03%), 씨젠(1.1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이치엘비(-0.46%)는 홀로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휴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 확대되며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관련 매물이 쏟아졌지만 배당기준일 맞이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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