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판매, 전년比 4배↑…시장성장세보다 높아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을 맞춤형 가전으로 공략하고, 올해 중반 선보인 폴더블 폰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국에서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4도어(프렌치도어), 3도어, 패밀리허브 등 3가지를 추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1도어, 상냉장·하냉동, 4도어 등의 비스포크 냉장고가 현지 고객의 호평을 받아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현지에 인기 있는 대용량 제품군을 강화하고, 비스포크 냉장고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우선 선보인 4도어(프렌치도어), 3도어 등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고객 취향에 따라 교체 가능한 도어 패널뿐만이 아니라 냉각 기술과 편의 기능 등을 대거 지닌 제품이다. 프렌치도어는 상단의 냉장실 도어는 좌우로, 하단 냉동실은 서랍 형태로 열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냉장고,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키친 제품군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등을 추가해 ‘비스포크 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중반 내놓은 폴더블 폰 갤럭시Z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갤럭시Z의 올해 판매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갤럭시Z 2종 판매는 전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 폰 시장이 전년보다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삼성전자 폴더블 폰 판매가 전체 시장성장률보다 높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3과 갤럭시Z 플립 3은 8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자사의 전년 판매 대수를 돌파했다.
갤럭시Z 플립3과 갤럭시Z 플립3이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혁신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부사장은 “맞춤화, 모듈화, 세련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비스포크 가전의 가치를 미국에 본격적으로 전파하겠다. 비스포크 가전이 국내에서 가전 시장의 흐름을 바꿨듯이 미국에서도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스마트 폰으로 세계 고객을 유혹하겠다”고 말했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