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2021년 결산] 이윤모 볼보코리아대표, 獨 4강깼다…12년만
[수입차 판매 2021년 결산] 이윤모 볼보코리아대표, 獨 4강깼다…12년만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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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만5천53대 판매…업계 4위 폭스바겐 5위로 밀어내
벤츠 7만6천152대, 전년比 1%↓ 불구 6년 연속 1위 고수
BMW 6만5천669대, 13%↑하고도 만년 2위 자리 또 지켜
지프, 80주년 기념모델로 1만449대 판매, 19%↑ 7위 올라
​​​​​​​日 3개 브랜드 2만548대 판매, 12%↑…2018년 54% 수준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가 지난달 아우디를 제치고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코리아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뤄진 독일 4강 체제를 지난해 깼다. 볼보가 한국에 진출한지 33년 만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코리아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으로 이뤄진 독일 4강 체제를 깼다. 이들 4개 브랜드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상위 4위를 모두 휩쓸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는 27만6146대로 전년(27만4859대)보다 0.5%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19년 성장세인 –6.1% 이후 가장 낮은 판매 성장세다. 아울러 2020년 성장세(12.3%)의 4%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스웨덴 볼보가 약진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만5053대를 판매해 전년(1만2798대)보다 17.6%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업계 4위 폭스바겐을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볼보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게 됐으며, 2014년 취임한 이윤모 대표 역시 볼보의 한국 진출 33년 만에 처음으로 업계 4위차지를 이끌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중브랜드 폭스바겐부문은 지난해 1만4364대를 판매해 전년(1만7615대)보다 18.5% 판매가 감소해 업계 5위로 추락했다. 같은 그룹의 고급브랜드 아우디부문은 같은 기간 0.4%(2만5513대→2만5615대) 성장에 그쳤지만, 업계 3위를 유지했다.

아우디는 감염병 정국 첫해인 2020년 20여종에 육박하는 신차를 투입해 전년보다 판매가 113.9%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아우디는 지난해에도 15종 가량의 신차를 투입했지만, 전년 성장세를 크게 밑돌았다. 볼보는 지난해 상반기 신형 XC90에 이어, 하반기 신형 XC60과 S90, V90 투입 등에 그쳤지만. 업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볼보는 XC90 XC60, V90, S60 등의 신형 모델이 인기라 올해 폭스바겐을 제치고 4위 차지가 유력하다. 신형 XC60 하이브리드. 사진=정수남 기자
볼보는 XC90 XC60, V90, S90 등의 신형 모델의 인기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신형 XC60 하이브리드. 사진=이지경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6152대를 판매해 2016년부터 6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지만 전년(7만6879대)보다 판매는 0.9% 줄었다.

같은 기간 BMW그룹코리아의 BMW는 6만5669대 판매로 12.5%(7276대) 판매가 늘었지만, 여전히 업계 2위에 머물렀다. BMW는 2010년내 초 수입 디젤 승용차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업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15년 9월 불거진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추락해 만년 업계 2위에 머물고 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이와 관련, “BMW의 라인업이 제한적이라, 당분간 벤츠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6위는 BMW그룹코리아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차지했다. 미니는 지난해 1만1148대를 팔아 전년(1만1245대)보다 판매가 0.9% 감소했다.

지난해 브랜드 출범 80주년을 맞은 지프도 선방했다. 지난해 상반기 80주년 기념 모델을 통해서다. 아울러 하반기 선보인 랭글러 하이브리드도 이 같은 성장에 힘을 보탰다.

지프는 지난해 1만44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9.4%(1696대) 판매가 늘면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이어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는 지난해 9752대를 팔아 전년(8911대)보다 판매가 9.4% 늘었지만, 2019년 7월 불거진 한일 경제갈등 이전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렉서는 한일 경제갈등 직전인 2019년 상반기 모두 8372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33.4%(2456대) 급증하면서 업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판매는 24.8% 늘었다.

아우만 사장은 올해 지프 80주년 기념 모델로 전년 판매 부진을 극복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지프는 지난해 1만44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9.4% 판매가 늘면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사진=이지경제

업계 9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대중브랜드 쉐보레가 차지했다. 쉐보레는 지난해 8975대를 팔아 전년(1만2455대)보다 판매가 27.9% 급감했다.

이기간 독일 포르쉐는 8431대를 판매해 8.4%(652대) 증가해 업계 10위에 턱걸이했다. 포르쉐는 2020년 업계 9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밖에서는 포드 –4.9%(7069대→6721대), 토요타 4.7%(6154대→6441대), 혼다 42.5%(3056대→4355대), 링컨 7.4%(3378대→3627대), 랜드로버 –32.9%(4801대→ 3220대), 푸조 –11.1%(2611대→2320대), 캐딜락 –34.2%(1499대→987대), 마세라티 –9.7%(932대→842대), 시트로엥 –35.2%(930대→603대), 벤틀리 70.9%(296대→ 506대), 재규어 –61.4%(875대→338대), 람보르기니 16.5%(303대→353대), 롤스로이스 31.6%(171대→225대) 각각 판매가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승용차 판매는 브랜드별로 신차와 물량 해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반도체 부품 부족에 따른 공급 부족 등의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전체 판매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3개 브랜드는 지난해 2만548대를 판매해 전년(1만8421대)보다 판매가 11.5% 늘었다. 이는 한일 갈등 직전인 2018년 판매(3만8070대)의 54% 수준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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