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교통 서비스 47%·문화·레저서비스 143% 급증
할인행사도 영향…모바일 비중 72%, 4% 각각 상승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7조5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여행·숙박, 문화·레저 등 서비스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의 소비쿠폰과 각종 할인 행사도 생활·식품·가전·패션 등 각 분야의 온라인 소비에 활력을 더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5077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5%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9월(16조2338억원)과 10월(16조9125억원)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비스(32.4%), 생활(20.6%), 식품(19.5%), 가전(15.0%), 패션(7.0%), 도서(3.9%) 등 대다수 부문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등 비대면으로 음식과 식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3억원(26.1%) 늘었다. 같은 기간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각각 3265억원(18.5%), 1192억원(23.0%) 증가한 2조897억원, 636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단계적 일상 회복과 소비쿠폰 재개 등 정책 지원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숙박·항공 결제가 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1조208억원)이 1년 전보다 46.6% 늘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0년 1월(1조5665억원) 이후 22개월 만이다.
영화·공연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1745억원)은 142.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528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1.6%로 3.8%포인트(p) 상승했다.
상품군별 비중은 음식서비스(97.8%), 이쿠폰서비스(91.2%), 가방(83.5%), 아동·유아용품(81.1%) 순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