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폭스바겐, 신차로 승부수…‘느긋한’ 볼보, 품질 제고에 주력
‘발등에 불’ 폭스바겐, 신차로 승부수…‘느긋한’ 볼보, 품질 제고에 주력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1.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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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신차 투입으로 자존심 회복…신형 골프·아테온 동시 출격 등
볼, 자율주행기술 美첫선…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선, 퀄컴 도입
폭스바겐의 8세대 신형 골프.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의 8세대 신형 골프. 사진=폭스바겐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폭스바겐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연초부터 신차를 대거 투입하는 반면, 볼보는 다소 느긋한 모습으로 품질 제고에 나선다.

전통적으로 ‘4강’이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폭스바겐부문(1만4346대)은 지난해 수입차 업계 4위 자리를 12년 만에 볼보자동차코리아(1만5053대)에 내줬다.

폭스바겐부문이 이를 고려해 신형 8세대 골프와 신형 아테온 등 대중 모델을 국내에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2010년대 들어 완성차 업체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연초에 신차를 투입하고, 홍보와 마케팅, 입소문 등을 통해 성수기에 판매제고를 꾀하고 있다.

골프는 2000년대 후반 국내에 들어와 해치백 전성기를 연 모델로, 이번 신형은 골프의 유전자를 계승하면서도 깔끔한 외관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각각 구현했다.

골프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설계와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콕핏 프로’와 10인치 ‘MIB3 디스커버 프로 등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변했다.

신형 8세대 골프는 시속 210㎞까지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하는 ‘트래블 어시스트’를 포함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실렸다. 신형 골프는 2.0 TDI(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m을 구현했다.

신형 골프의 연비는 17.8㎞/ℓ로, 국내에는 프리미엄과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나온다.

신형 세단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신형 세단 아테온.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부문은 여기에 세단 아테온의 신형도 추가했다.

아테온은 2015년 9월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배긱가스조작사건) 이후 한국 시장 전략 모델로 2018년 말 들어왔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아테온은 세단의 편안함, 스포츠카의 날렵함, 일상에서의 탁월한 실용성 등을 겸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아테온은 뚜렷해진 전면부 디자인과 날렵한 측면 디자인 등 민첩한 외관 디자인을 실현했다. 신형 아테온의 실내는 외관 디자인과 일체감을 이루면서도 디지털 콕핏 프로, MIB3 디스커버 프로,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공조 조절기 등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낸다.

신형 아테온은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해 20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m의 최대토크, 15.5㎞/ℓ의 연비를 제공한다.

폭스바겐부문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한국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 그 시작이 신형 8세대 골프와 신형 아테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은 볼보는 기술력 제고로 승부한다.

볼보가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파일럿’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진=볼보
볼보가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파일럿’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진=볼보
볼보가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파일럿’을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진=볼보

볼보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파일럿’을 공개하고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것이다.

라이드 파일럿은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하면서 운전을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볼보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차세대 볼보 차량에 탑재될 최첨단 센서와 무선 소프트웨어 등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이로 인해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볼보의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볼보는 안전성 검증과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모든 승인이 확보하고, 현지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나라에도 라이드 파일럿을 적용할 방침이다.

라이드 파일럿이 사용화하면 운전자는 주행 증 독서, 업무, 영화 감상 등을 할 수 있으며, 교통 체증 상황에서도 운전으로 인한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볼보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성능 강화를 위해 퀄컴 테크놀로지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도입한다.

고성능 컴퓨팅의 중심 허브인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은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오디오, 인공지능 기술 구현을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도 전력소모가 낮다.

이 시스템 성능은 2배 이상, 그래픽 생성은 최대 10배까지 빨라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한다. 볼보는 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이번 협업으로 지능적이고 빠른 응답성을 가진 연결된 사용자 경험을 지속해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볼보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성능 강화를 위해 퀄컴 테크놀로지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도입한다. 사진=볼보
볼보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성능 강화를 위해 퀄컴 테크놀로지의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을 도입한다. 사진=볼보

볼보의 최고기술책임자 헨릭 그린은 “볼보는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퀄컴 테크놀로지나 구글 등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퀄컴의 기술 추가로 진화할 것”이라며 “볼보가 자율성을 확보한 진정한 의미의 첫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 라이드 파일럿은 자동차 안전과 자율주행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2030년까지 전기차 업체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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